왜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깊은 상처들을 다시금 끄집어 내시는 것일까요?
중학교 때 이야기입니다. 미국이 이민와서 한 1-2년 되었을 때 있었던 일인 것 같습니다. 롤로 스케이트를 타고 집 앞에서 놀다가 넘어져서 오른쪽 무릅을 다쳤었습니다. 그 때 저는 별일 아닌 줄 알고 그냥 다친 무릅을 방치해 놓았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를 다녔었는데 하루, 하루 지나갈 수록 그 다친 무릅이 점점 더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로 아팠었냐면 학교 친구 둘이 제 양쪽에서 부축을 해줘야 할 정도로 아파서 제대로 걷지를 못했었습니다. 그 때 제 기억으로는 그 오른쪽 무릎이 곪기 시작해서 노란 것이 보였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미련해서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아픈 것을 참을 수 없어서 한인 타운에 있는 한국 병원에 갔었습니다(지금도 저는 그 병원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날 정도입니다 하하). 그 때 의사 선생님이 저의 오른쪽 무릅을 보시더니 빨리 째서 고름을 다 빼내야 한다고 하시면서 마취도 하지 않으시고 가위로 제 무릅의 피부를 도려내셨습니다(그 때 저는 너무 아파서 의사 선생님에게 욕을 했던 것으로 기억함 ㅠ). 그러시고는 두 손으로 제 무릅을 양쪽으로 누루셔서 고름을 계속해서 짜내셨는데 그 때 얼마나 아팠는지 ... 휴... 지금도 그 때 그 생각을 하니 좀 그러네요. ㅎ 어쩌면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 깊은 속에 숨겨져 있었던 너무나도 아픈 상처들을 어떠한 계기로 다시금 끄집어 내셔서 그 상처들을 온전히 치유해 주시사 싸매어 주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비록 그 상처들이 다시 표면화되었을 때에는 너무나 마음이 괴롭고 힘들겠지만 마치 살을 도려내는 과정이 없이는 제 무릅에서 고름을 없애고 온전히 치료할 수 없는 것처럼 그러한 괴롭고 힘든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깊은 상처들을 온전히 치유해 주시려고 그러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호세아 6장 1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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