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에 드리우진 짙은 슬픔의 그림자”
"심리학을 공부하며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온 용어는 ‘페르소나’와 ‘그림자’였다. 페르소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이기에 얼마든지 연기하고 치장할 수 있다. 친절을 가장할 수도 있고, 슬프지 않은 척 연기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림자는 우리 안의 아픈 상처들이 쌓여 이루는 내면의 어두운 부분이기에 ‘연기’가 불가능하다. 마치 내장 속 불수의근처럼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심리적 상처이기도 하다. 우리가 숨기고 싶은 모든 불쾌한 감정들이 내면의 그림자로 가라앉는다. 에고와 그림자와의 관계는 마치 빛과 그림자의 관계와 닮아서, 에고가 뛰어난 연기를 펼칠 때마다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고 어두워진다. 쾌활한 척 행동할 때마다 ‘아, 난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라는 후회의 그림자가 쌓인다. 트라우마를 잊은 척 아무렇지 않게 행동할수록 내면에 드리워진 짙은 슬픔의 그림자는 더욱 두텁게 무의식의 퇴적층으로 쌓이게 된다. "
(정여울 작가)
[출저: 중앙 Sunday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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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면서 가장 가까운 식구에게 트라우마를 받은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들은 심한 신체적 충격도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아 마음에 깊은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내면의 그 깊은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 문을 열고 나누지 못하고 외면적으로는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괜찮은 듯 말하고 행동한다. 아니, 그들은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가리우고자 사람들 앞에서 외면적으로 더 밝고 환한 웃음으로 대한다. 그 이유는 그들은 아무도 자신들의 내면의 어두운 세계를 보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있다. 상처와 아픔을 다른 사람과 나눌 때에 그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고 색안경을 끼고 볼까 두려워한다. 또한 그들은 그 다른 사람이 자기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까봐 두려워한다. 그들은 또 다시 상처를 입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적인 세계의 어두움을 포장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그들은 아무도 자신들의 내면의 어두운 세계를 보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 내면에 드리워진 짙은 슬픔의 그림자와 마음의 깊은 상처와 아픔의 자국은 우리가 아무리 잊이버리고 가리우고 덮으려고 노력해도 그 존재는 부인할 수가 없다. 우리는 그 존재를 부인하려고 하면 할 수록 우리 스스로 더 깊은 늪과 같은 구덩이에 우리 자신을 가두어 빠트리는 것 뿐이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먼저 우리는 빛되신 주님께서 우리의 슬픔의 그림자를 물러갈 수있게 하실 수 있으면 치료의 주님께서 우리 마음의 깊은 상처와 아픔 치유하실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출15:26). 그리고 우리는 믿음으로 용기를 내어 우리 내면의 슬픔과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직시해야 한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는 우리 자신 스스로 이 슬픔과 상처와 아픔의 큰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즉, 우리는 우리 자신의 무능력함과 무기력함을 절실히 깨닫고 인정해야 한다. 그런 후 우리는 빛되신 치료의 주님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우리는 주님께 간구해야 한다. 우리는 주님의 건지심과 치유를 구해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슬픔과 상처 자국을 예수님의 슬픔과 십자가 상의 예수님의 못자국과 창자국과 가시관 자국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주 달려 죽은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믿음의 눈으로 예수님의 못박힌 손발을 보아야 합니다(새찬송가 149장, “주 달려 죽은 십자가”). 그리할 때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놀랍고 굉장한 구원의 사랑을 경험케 하시므로 말미암아 우리의 슬픔과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를 상처입은 치유자로 세워주시길 기원한다. 주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와 같이 슬픔과 상처와 아픔 가운데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성령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그 사람을 위로하게 하시길 기원한다. 위로하게 하시되 성령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게 하시고 그 말씀의 능력으로 그 사람의 슬픔을 돌이켜 기쁨이 되게 하시고 상처와 아픔을 싸매여 주시사 그 또한 상처입은 치유자로 세워주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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