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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마지막 문안 인사 (11)

이 성탄 계절에 사도 바울은 두기로를 특별히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보냈다(골4:8)하는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gave)(요3:16)는 말씀과 더불어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 내주"셨다(gave up)(롬8:32)는 말씀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셨다(gave Himself up)(엡5:2)는 말씀을 연관해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였을 때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마27:46)라는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버리시기까지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도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우리 목숨을 잃을 수 있길 기원합니다(막8:35).   https://youtu.be/amBwOJJrKxs?si=B6DoBllFE_Il7U-p

"사춘기 아들에 갱년기 아내, 연로한 어머니까지"

  "사춘기 아들에 갱년기 아내, 연로한 어머니까지...   살다보면, 더 이상 내가 주인공이 아님을 깨닫는 때가 오지요. 나는 그저 볕을 막아주는 차양이거나, 발밑의 카펫, 혹은 온갖 잡동사니들을 수납해주는 창고가 되어주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것이 인생 2막의 지혜이겠지요. 사춘기 아들에 갱년기 아내, 연로한 어머니까지... 오랜만에 중학생 아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주차장에 내려가 아들과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십분이 다 돼도 내려오지를 않는 겁니다. 전화를 걸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새 둘이 한 판 붙은 모양입니다. 한참 사춘기 터널을 통과중인 아들과 갱년기 초입의 아내. 둘 다 감정기복이 심해서 걸핏하면 이렇게 큰소리가 납니다. 영화는 물 건너 간 셈, 도로 올라가 자초지종을 들었죠. 아내의 설명은 이랬습니다. 지난 번 영화 볼 때 아들이 안경을 안 가져 간 기억이 나서, 한 마디 했답니다. 안경 꼭 챙겨라! 그러자 아들이 버럭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알았다고 좀. 그만해.’ 아무리 바빠도 그냥 넘어갈 수 없었겠죠. 너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아들이 하는 말, 아우~, 또 시작이야! 들어보니 이번만큼은 아들이 잘못했더군요. 다른 건 몰라도 안경에 관한 한, 엄마한테 그런 식으로 나오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작년에 아들이 처음 안경을 쓰게 되었을 때, 아내가 정말 안타까워했었거든요. 아빠 닮아 눈은 좋은가보다 했는데, 역시 자기를 닮았나보다고. 안경이 얼마나 귀찮은 건데... 하며 아들에게 미안해하던 아내의 눈물이 기억났습니다. 그런 엄마 마음도 모르고 건방지게 대든 아들놈. 저는 아들의 손을 거칠게 잡아끌고 집밖으로 나왔습니다. 일단 흥분한 두 사람을 떼어놓은 뒤, 알아듣게 얘기를 해보려고요. 놀이터 벤취에 앉아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아들에게 왜 그랬냐고 물었죠. 엄마는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왜 순순히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