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하나님 보시기에 지혜로운 사람

하나님의 나라가 멀지 않은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은 한분이신 것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무수한 제물이나 많은 헌금이나 수 많은 봉사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참고:마가복음 12:32-34, 현대인의 성경)(인천공항에서 리무진 타고 합정역으로 가면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고 나서 ...


 

어제 월요일 밤에 아내와 함께 늦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저희 부부가 넥플릭스를 통해 계속 보오고 있었던 한국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14회 15회를 보았습니다. 보다가 13회까지에는 나오지 않던 다운증후군이 있는 새로운 배우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아내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몇번이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아내를 위해서 그 배우가 누구인지 인터넷을 뒤져 보았더니 배우 정은혜씨라고 말하면서 작가이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청각 장애를 가진 별이 역의 이소별씨에 대해서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알려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늘 아침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한 후에 어제 아내와 "우리들의 블루스" 14회 15회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 점들, 느낀 점들을 좀 글로나마 써 내려가면서 정리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1. 1. 사랑하는 아내가 울고 또 울었습니다. 엉엉 울뻔하던 아내를 그냥 엉엉 울게 놓아둘 것을 .. 이라는 생각이 지금은 들지만 어젯 밤에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엉엉 울지 않고 참으면서 눈물만 흘리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먼저 처남이 생각났습니다.

  2. 2. 제 처남(아내의 남동생)은 자폐증으로 제가 알기론 5살때부터 증상이 나타났었다고 합니다. 그 때 장모님(물론 장인 어르신두요)이 그 한 증상을 보시고 얼마나 놀라셨을까 상상해 봅니다. 그 한 증상이란 아마 처남이 그 어린 나이에 막 달려가면서 멈추질 않고 벽에 부딪혔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여기 미국 나이로 52살이지만 정신 연령이 초등학생 정도인지 더 어린지 그렇습니다.

  3. 3. 안그래도 아내가 지난주에 장모님 댁에 가서 약 6일 정도 있으면서 처남하고도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어제 그 드라마를 보면서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씨를 보면서 제 생각엔 아내가 처남을 생각하면서 울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언니 영희(정은혜씨)와 동생 정옥(한지민씨)의 관계 속에서 나누는 대화 등등을 보면서 아내는 자신과 처남과의 관계가 생각난 것 같습니다.

  4. 4. 그래서 울고 또 우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장모님께서 처남을 위해서 '내가 오래 살아야지..'라고 혼자 하시는 말씀을 제가 들은 기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지금 타주에서 장모님과 처남, 이렇게 두 분이 함께 살고 계심). 처남을 향하신 장모님의 마음이 어떠하실까 생각하면 사위인 제가 어떻게 아들을 향하신 어머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저 기도할 뿐입니다.

  5. 5. 사랑하는 아내는 누나로서 남동생을 생각하는 마음, 어머님을 생각하는 마음 등등 어제 그 드라마를 보면서 복합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 속에서 많은 느낌들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6. 6. 그런데 저는 우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처남 뿐만 아니라 저희 첫째 아기 주영이가 어린이 병원 중환자실에 살아 있었을 때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 에스더 라는 아기와 그녀의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벌써 24년 정도 되었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그 때 저희 아기는 제 품에서 죽었지만 다운증후군 뿐만 아니라 심장이 안좋아 수술까지 한 에스더는 살았습니다. 근데 그 때 에스더의 아버지가 저에게 나눈 마음의 이야기를 저는 잊지못하는데 어제 드라마 보다가 다시금 생각이 났습니다. 그 마음이 이야기는 그 때 에스더의 아빠는 어느 대형 교회에서 handicap (장애인) 사역을 하고 있었는데 설마 자기 아기가 장애인으로 태어날 줄은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간증은 그 형제는 자신의 다운증후군 아기 에스더를 통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이젠 더욱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장애인 사역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하. 이 얼마나 놀라운 믿음이요 귀한 간증입니까. 이젠 자신의 장애 아기를 통해 교회에 장애 아이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섬기게 되었다고 감사 고백 간증을 하였던 그 에스더의 아빠가 생각났습니다.

  7. 7. 제가 이 얘기를 아내에게 했더니 아내는 에스더가 아직도 살아 있을까 라는 식으로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은 제가 이해한 바로는 어쩌면 에스더도 저희 아기 주영이처럼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아내에게 하나님께서 에스더의 부모님에게는 에스더를 살려주셔서 그 부모님으로 하여금 교회에서 장애인 사역을 더욱더 잘 감당하게 하신 것 같은데 우리는 만일 주영이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어쩌면 우리는 감당할 수 없음을 하나님이 아시고 불러가신게 아닌가 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그리 말한 이유는 처음에는 주영이가 그리도 살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끝에 가서는 어쩌면 주영이가 저렇게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 및 모든 기계와 약물로 살아 있다는 그 자체가 그 아이기에 얼마나 큰 고통일까 그 때서야 생각하게 되니까 저희 부부는 주영이가 고통에서 자유를 누리길 원하는 마음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8. 8. 어제 저는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를 아내랑 함께 보면서 물론 "영희" 역활을 한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씨를 통해 처남이나 아기 에스더가 생각도 났지만 "영희"의 동생인 "영옥"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물론 "박정준"씨와의 관계 속에서도) 장애인을 언니로 둔 여동생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생각이 된 이유가 어쩌면 제가 아내와 결혼을 했을 때에 저는 제 아내 뿐만 아니라 너무나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맏사위로서 제 처남과 처제를 마음에 품고 결혼을 했기 때문입니다(물론 독신으로 부모님을 보시고 살고 있는 제 여동생도 마음에 품고 있지만서두요). 언젠가 장모님도 장인 어르신처럼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으실 것이고, 그리고 제 부모님도 그러실텐데(이미 어머님의 경우는 10년 전부터인가 이 세상을 떠나실 준비를 마치셨을 정도시니까요 ㅎ) 그러면 남은 처남과 제 여동생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처제는 남편과 세 자녀들이 있기에 좀 들하지만 그래도 처제와 식구들의 영혼 구원 등은 부족하지만 그저 생각하며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영옥"의 말과 행동이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관심이 저절로 가게 되었고 또한 그녀의 입장에 저절로 서게 되면서 이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9. 9. 저는 어제 그 드라마 가운데 "박정준"(김우빈)씨가 "영옥"씨의 언니 "영희"를 처음 만났을 때 놀라는 장면이 기억이 납니다. 충분히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영옥"씨를 사랑하기에 언니 "영희"씨에게 다가가서 사랑하며 친해지는 모습을 엿보았습니다. 저의 경우는 제가 약 27년 전인가 장인, 장모님이 섬기시는 교회에 사역을 하러 다른 9명의 지체들과 가서 저와 다른 3명의 형제들이 장인, 장모님 댁에 민박을 했었을 때 그 때 처음으로 처남을 만났습니다(저는 아내보다 그녀의 형제들 중에 처남을 제일 먼저 만났음. 그리고 아내와 처제는 약 2월 후에 저희 교회에서 만났음). 지금까지 남아 있는 기억은 그 때 처남을 처음 만나서 함께 football(미식축구) 공을 던지면서 놀았던 기억입니다. 아마 제가 알기론 그 때 장모님이 제가 처남하고 잘 놀아주는 모습을 보고 저에게 맏사위 감으로 호감을 가지셔서 저를 선택하신 것으로 알고 있답니다 하하 (물론 또 다른 제 생각의 이유는 그 때 여기 캘리포니아 남가주에서 그 교회에 사역하러 간 형제들 중에 제가 아내랑 동갑이었고 나머지 형제들은 제 아내보다 어렸기 때문이라 생각함 ㅎㅎ).

  10. 10. 좀 정리하고자 합니다. 어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약 새벽 1시 30분까지 "우리들의 블루스" 14회, 15회를 보면서 비록 육신의 눈으로 보이는 아내의 눈물들을 이렇게 제 마음에 있는 눈물의 병에 고이 담으면서 저는 그 드라마의 한 장면에 "영옥"씨와 "정준"씨가 "영희"씨와 함께 식당에서 식사할 때에 어느 한 꼬맹이 아이가 "영희"씨를 좀 놀리는 장면으로 인해 그 아이의 부모님과 "영옥"/"정준"씨와 오고가는 대화 및 얼굴 모습들이 생각납니다. 그저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제 아내에게 나눈 것은 여기 미국은 다운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사람들이 그나마 잘 포용하고 등등 하는 것 같은데[(1) 저희 장인 장모님이 섬기는 교회에 어느 미국 목사님 부부는 한국에서 건강한 아기인 줄 알고 입양을 했는데 말도 못하고 귀도 안들리고 해서 그 목사님 부부가 수화를 배워서 양육하시다가 이 세상을 떠나셨음(그 사모님이 저희 아이 주영이가 중환자실에 누워있었을 때 편지와 선물들을 보내주셨음), (2) 주영이가 중환자실에 있었을 때 어느 미국 어머니는 일부러 장애인 아기를 입양을 해서 아기가 아파서 중환자실에 와 있었음. 등등] 왠지 한국은 아직도 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라고 할까 등등 이 있어서 "영희"씨나 "별이"씨이 경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드라마를 보면서 오히려 "영희"씨나 "별이"씨가 이러한 편견과 조롱과 등등 사랑이 식어져 가고 어두운 세상의 사랑과 빛을 발하는 모습이 인상에 남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