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하게 자식 결혼시키는 분들 부럽습니다 (5) 762 mrs**** 2018-08-08 조회 5266 추천 2 14 년 전 아내와 사별한 사람입니다 . 대학생 , 고등학생이던 남매와 함께 힘든 시간을 잘 이겨왔지요 . 아내가 힘들게 다 키워놓고 간 자식들이라 , 제가 한 일은 없습니다만 세상으로 나가는 자식들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이는 것만으로도 홀로 부모 노릇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 특히 딸아이가 저는 어려웠습니다 . 저도 나름 딸바보 소리 듣던 사람입니다만 , 그것도 아내가 있을 때 이야기이지 책임지고 이끌어주기에는 , 제가 너무 무지했지요. 딸의 결혼 적령기를 맞으면서는 더욱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너무 늦기 전에 ,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 사람만 성실하면 허락할 생각으로 , 그럼 어서 데려와 인사를 시켜라 했는데 , 눈치가 영 이상한 겁니다 . 알고보니 , 남자 쪽 집안 부모님이 반대를 심하게 하는 모양입니다 . 며느리감이 본인들 눈에 안 찬다는 뻔한 이유로 ...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안 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홀아비 밑에서 자랐다는 것이 문제인지 , 풍족한 집안이 아니라 그러는 것인지요 . 제가 보기엔 그 댁 아들도 별반 내세울 것이 없는 듯 하던데 그 부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 제 생각 같아서는 그런 인연은 미련없이 접어버리는 게 맞지 싶습니다 . 환영받고 시집가도 , 쉽지 않은 것이 결혼생활인데 부모로부터 무시와 거부를 당하면서 어떻게 행복한 결혼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처음에는 남자가 무조건 여자의 말을 들을 것처럼 맹세를 하겠지만 세월이 지나다보면 감정이 식고 , 원가족인 부모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딸은 , 그런 현실을 모르는 것인지 , 단단히 정이 들어버린 것인지 끝까지 그 남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