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에 대한 저의 생각 나눔
(2023년 4월 18일)
여기 캄보디아는 지금 수요일 새벽 2시 30분이 지나갑니다. 잠을 잘 자다가 깨서 먼저 암 투병중에 있는 심수은 사모님(a pastor's wife)의 건강 상황이 궁금해서 그녀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 카카오톡 방에다가 그녀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지금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설마 그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지는 않겠지요? 설마 제가 여기 캄보디아 사역을 마치고 오는 토요일 새벽에 한국에 들어가는데 그 때 그녀를 못 만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마음에 스쳐가는 생각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이 새벽에도 우리의 주님만 바라봅니다.
저는 지금 이 새벽 시간에 인도에서 가졌던 현지인 선교사님들(주로 우리 승리장로교회가 후원하고 있는 4명의 선교사님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뒤돌아보면서 주님이 저에게 주시는 생각들이나 교훈들 등등을 좀 글로나마 적으면서 정리하고자 합니다(원래 계획은 여기 캄보디아에서 우리 교회가 후원하고 있는 현지인 선교사님도 만남을 가진 후 다음 주 토요일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러한 글을 쓰려고 했지만 혹시나 시간이 늦어져 제 기억이 흐려질까봐 이렇게 우선 인도에서의 만남들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1.
선교는 천상에 계신 주님께서 성령님을 통해 하십니다.
2.
그러므로 선교는 주님 중심이어야하며 성령님에게 이끌림을 받아야 합니다.
3.
(어렵고 힘든?) 환경이나 (후원하는?) 사람들이나 돈(재정?)에 이끌림을 받는 선교는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선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합니다.
4.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교는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하는 선교입니다(참고: 히브리서 11:6).
5.
사람을 기쁘게 하는 선교나 사람들을 의지하는 선교나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하는 선교 등등은 사람 중심된 선교로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보다 이 땅에 사는 우리 사람의 뜻을 이룰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6.
오직 주님만 믿고, 주님만 의지하면서 주님께 전적으로 헌신된 소수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미션을 이루시는 것 같습니다.
7.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께 순종하여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신실하게 하나님의 미션을 감당하고 있는 현지인 선교사님들을 통해 오직 하나님께서 홀로 영광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8.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선교의 주체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우리의 가정으로 먼저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첫 번째 선교지(mission field)는 우리의 가정이라는 것입니다.
9.
가정의 가장(a head of family)인 우리 남편들은 우리의 첫 번째 선교지인 가정에서 하나님이 은혜의 선물로 주신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양육(nurture)할 책임이 있습니다(에베소서 5:29, 6:4).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우리 가정을 주님 중심된 공동체로 세우는데 헌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삶으로 증언하는 가정 공동체로 세우는데 헌신해야 합니다.
10.
자기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서(디모데전서 5:8) 다른 곳에서 열심히 선교를 한다는 것은 사람들 보기에는 훌륭한 선교사라고 인정과 칭찬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균형을 잃은 선교요 우선순위를 혼동한 선교라 생각합니다.
11.
우리는 우리의 첫 번째 선교지인 가정에서 가정 사역을 묵묵히 신실하게 사랑으로 최선을 다해 잘 감당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 자녀들을 그리스도 중심된 꿈을 가진 일꾼으로 세우는데 헌신해야 합니다.
12.
그러면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보내신 선교 사역지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따라 묵묵히 믿음으로 신실하게 선교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특히 겸손하며 진실되게 선교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13.
우리는 선교 사역에 있어서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보내주신 경건하고 진실되고 신실한 일꾼들과 함께 팀 사역(team ministry)을 감당해야 합니다(참고: 로마서 16장). 선교 사역은 혼자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혼자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지혜롭게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팀 사역을 함께하는 동역자를 믿고 그에게(또는 그녀에게) 일을 위임(delegation)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14.
우리는 팀 선교 사역을 동역자들과 함께 감당할 때에 서로 비교(compare)하거나 비난(criticize)하거나 비판(pass judgement)해서는 아니 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판단해서도 아니 됩니다. 우리를 판단하실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15.
우리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잊어버려서는 아니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교를 감당함에 있어서 그 예수님의 기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내 윈대로(내 뜻대로) 마옵시고 주님이 원하시는데로(주님의 뜻대로) 선교가 되어지길 기도합니다'(참고: 마태복음 26:39).
16.
저는 이번에 인도를 방문하여 현지인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보면서 어린이 사역(children ministry)과 청소년 사역(youth ministry)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이들을 잘 양육해서 미래에 그리스도 중심된 꿈을 가진 하나님의 왕국 일꾼들(The kingdom workers)로 세워야 합니다.
17.
현지인 교회 지도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더욱더 견고하고 튼튼하게 잘 세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 있어서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길 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마르다처럼 주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분주하고 마리아를 의식하고 불평하기보다 마리아처럼 주님 앞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데 헌신한 일꾼들이 매우 중요합니다(누가복음 10:38-42).
18.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의 존재(being)가 우리의 행함(acting)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우리의 존재에서 예수님을 본받아 사는 우리의 행함이 자연스럽게 나와야 합니다.
19.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지식이나 명철을 의지하지 말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면서(잠언 3:5-6) 선교를 해야 합니다.
20.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를 하나님의 뜻대로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내는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선교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에 주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아!'(Well done, My faithful servant!)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합니다(마태복음 25:2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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