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불가능함은 기회입니다. (6)

불가능해 보이는 인간(부부) 관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믿음이란 ... (1)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게 합니다. (2)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합니다. (3) 할 수 없는 것을 하게 합니다. https://youtu.be/LwfJR3i5w48?si=DeFjUqZG3WtAIYGA

"[북클럽] 글쓰기의 비결은 ‘엉덩이’"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2/03/29/7H76KIPQ6FHY3J643FKNKIBG3U/


[북클럽] 글쓰기의 비결은 ‘엉덩이’

곽아람 기자


축축하고 냄새 나는 남의 신발을 신어보는 일은 꺼려진다. 저자는 “이성적으로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태도에서 진정한 공감이 싹튼다”고 말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축축하고 냄새 나는 남의 신발을 신어보는 일은 꺼려진다. 저자는 “이성적으로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태도에서 진정한 공감이 싹튼다”고 말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의 신발을 신어본 적이 있습니까?

아무리 깨끗하게 신었다 해도 신발은 더럽고 냄새 나지요.

자기 신발도 그럴진대, 남의 신발을 신는 것이 꺼림칙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영국에 살고 있는 일본 작가 브래디 미카코의 책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는

‘Put in someone’s shoes’, 즉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다’라는 영어 관용구에서 시작해

역지사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그의 아들이 중학생 때 학교 시험문제에 ‘empathy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나왔는데, 아들이 “남의 신발을 신어보는 것”이라고 답한 데서

착안했다고 하는군요.

남의 입장이 되어보는 ‘능력’인 empathy와 남에 대한 연민을 뜻하는 sympathy 모두

우리말에서도, 일본어에서도 ‘공감’이라 번역되는데

저자는 엠파시는 능력이므로 훈련과 교육을 통해 키울 수 있고, 심파시는 즉각적이고 휘발하는 반응이라며

사회 구성원들에게 엠파시를 기를 것을 주문합니다.

‘공감’이라는 것이 자신과 공통점이 있는 경우에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요.

[진정한 공감을 꿈꾸는가, 우선 남의 신발을 신어보라]


영화 '당신이 그녀라면' 포스터
책을 읽는 내내 애증의 자매 관계를 다룬 영화 ‘당신이 그녀라면(In Her Shoe)’가 생각났는데요.


이 영화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니 샤피로, '계속 쓰기:나의 단어로', 마티


저는 날마다 같은 시간에 자리에 앉아 영감(靈感)의 길목에 저를 내려놔요, 정말 관심이 있어서 묻는 사람에게는 종종 이렇게 답해준다. 내가 자리에 앉지 않으면, 거기서 작업하고 있지 않으면 영감은 나를 그대로 스쳐 지나갈 것이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파티가 벌어지는 장소 맞은 편에 바로 그 남자가 있는데, 머저리에 불과한 데이트 상대에게 빠진 여자가 그 남자를 절대로 보지 않는 것처럼.
미국 소설가 대니 샤피로(60)의 책 ‘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마티)에서 읽었습니다. “글을 쓸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요?”라는 주변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작가들에게는 영감을 얻는 특별한 비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샤피로의 답은 의외로 ‘성실함’과 ‘꾸준함’에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상점이 영업일을 지키듯 착실하게 작업한다네요.

샤피로는 1990년 뉴욕의 자그마한 방에서 쓴 첫 소설로 데뷔했고, 다섯 권의 소설과 다섯 권의 회고록을 썼습니다. 2019년 출간한 아버지에 대한 회고록 ‘상속’이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지요. ‘계속 쓰기’는 2013년에 미국에서 나온 책으로 글쓰기 작법보다는 글쓰는 사람의 ‘태도’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반짝이는 창의성과 마찬가지로 ‘엉덩이가 무거운 것’ 역시 예술가의 재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감날마다 되새기고 싶은 구절을 옮겨적어 봅니다.

글을 쓰려고 앉았다면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있다. 전화 받지 않기. 이메일 확인하지 않기. 철자가 헷갈리는 단어 확인을 포함해서 어떤 이유에서건, 그리고 글쓰기를 미룰 뿐인 자료조사라는 미명 아래 인터넷 접속하지 않기.

곽아람 Books 팀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