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말씀 묵상
엘리사 선지자가 전에 아들을 살려준 “그 수넴 여자”에게 “당신은 가족과 함께 이곳을 떠나
다른 나라에 가서 살도록 하시오. 여호와께서
7년 동안 계속될 기근을 이스라엘 땅에 내리시겠다고 선언하셨소”(열왕기하
8:1, 현대인의 성경)라고 말씀하신 내용을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는
“기근”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이주케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야곱과 그의 자녀와 후손들을 심한 “기근”(창세기 43:1)을 통해 이집트로 이주케 하셨습니다(46:7, 27).
또한 사사들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대에 유다 땅에 “흉년”이 들므로 엘리멜렉과 그의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들이 고향을 떠나 모압 땅으로 이주했습니다(룻기 1:1, 현대인의 성경). 탕자의 비유도 보면 하나님께서는 자기 아버지에게 미리 자기
몫으로 돌아올 재산을 받아 먼 나라로 가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재산을 모두 날려 버린 둘째 아들이 살고 있었던 그 먼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게하시므로 그 둘째 아들로 하여금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누가복음 15:11-20). 이 말씀들을 근거로 해서 적용해보면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 삶 속에 여러 종류의 “기근”이나 “흉년”을 통해 궁핍케하시므로 우리를 한 곳에서
다른 곳을 이주케 하시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주케 하실 때에 계획하시고 뜻하신바를 이루신다고 생각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기근”(궁핍케하심)을 통해 우리는 이주케하시므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신다(로마서 12:2)는 것입니다.
“그 수넴 여자”는 “가족을 데리고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가서 7년 동안 살”다가 “기근이 끝난 후에”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왔습니다(열왕기하 8:2-3, 현대인의 성경). 나오미의 경우도 “흉년”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모압 땅에 가서 살”다가”
남편이 죽고 “10년쯤 되었을 때” 두 아들들마저
죽고 홀로 남게 된 “그로부터 얼마 후”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유다 백성)을 축복하여 유다 땅에 “풍년”이 들게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모압 땅을 떠나 유다 땅으로 돌아왔습니다(룻1:1-7,
19, 현대인의 성경). 이 말씀들을 묵상할 때 저는 비록 “기근”이나 “흉년”으로 고향을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케 만들었지만, “풍년”은 그들로 하여금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도 여러 종류의 “흉년”과 “풍년”을 듣게 하시사 인생의 “흉년” 때에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만드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이주케하시고, 인생의 “풍년” 때에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로 찬양케 하실 뿐만 아니라 다시 돌아오게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 수넴 여자”는 “기근이 끝난 후에” “이스라엘로 돌아와 자기 집과 땅을 되찾기 위해 왕에게 호소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1) “왕은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2) “왕은 엘리사가 행한 기적에 대해서 알고 싶어” 했고, (3) 그래서 게하시는 엘리사가 “그 수넴 여자”의 “죽은 아이를 살렸던 일을 왕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4) “바로 이때” “그 아이의 어머니”인 “그 수넴 여자”가 “들어와서 자기 집과 땅을 되찾게 해 달라고 왕에게 호소”한 것입니다. (5) “그러자 게하시는 ‘왕이시여, 이 사람이 바로 그 여자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엘리사가 그때 살려 낸 바로 그 여자의
아들입니다.’하고 외쳤”습니다. (6) “그래서 왕은 그 여자에게 물어보고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한 다음 관리 한 사람을 불러 그 여자의 모든 소유를 돌려주고 그녀가 떠나고 없는 7년 동안에 그녀의
토지에서 생산된 모든 농산물을 계산해 주라고 지시”했습니다(열왕기하
8:1-6,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그 수넴 여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났다고도 생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그녀가 왕에게 호소하러 갔었을 바로 그 때 왕은 엘리사
선지자가 행한 기적에 대해서 알고 싶어했었을까요? 그리고 분명히 엘리사 선지자가 행한 기적들이 많았을 텐데 왜 하필이면 엘리사의 사환인 게하시는 엘리사 선지자가 그 수넴 여자의 죽은
아들을 살린 기적을 왕에게 말해줬을까요? 놀랍지 않습니까? 이것이
모두 다 우연히 일어난 것일까요? 룻이란
이방 여인도 “우연히” 자기 시아버지인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 막 도착하였고
또한 그는 일꾼들 중에 룻을 주목했습니다(룻기 2:3-5, 현대인의
성경). 이 모든 일이 사람이 눈으로
보기엔 “우연히” 일어난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것은 주권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하신 뜻을 이루심에 있어서 섬세하게 역사(work)하시고 인도하셨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의 주권적인 섬세한 역사(work)와 인도하심은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개처럼 보잘것없는” 시리아(아람) 왕 벤하닷의 신하인 하사엘은 벤하닷 왕을 이어 시리아의 왕이 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엘리사 선지자로 하여금 알게 하셨습니다(열왕기하 8:13, 현대인의
성경). 이 말씀을 묵상할 때 다윗이
자기를 쫓아 죽이려고 했던 사울 왕에게 자기 자신을 가리켜 “죽은 개나 벼룩 같은 자”라고 말한 말씀이 생각납니다(사무엘상 24:14, 현대인의
성경). 또한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이
다윗 왕에게 “이 종이 무엇이관대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라고 말한 말씀이 생각납니다(사무엘하 9:8). 예수님께서는 죽은 개처럼 보잘것없는 저를 위해 모든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제 대신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그 결과 저는 하나님의 보배롭고 존귀한 자녀가 되었습니다(이사야 43:4; 요한일서 3:1, 현대인의 성경). 저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베드로전서 2:9,
현대인의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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