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시편 61편 2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Lead me to the rock that is higher than I)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시편 61편 2절).

 

 

          제가 개인적으로 새 찬송가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찬송을 좋아하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1) “어려운 일 당할 때 나의 믿음 적”다는 것을 깨닫는 은혜를 누리기에, (2) 그러므로 나는 “의지하는 내 주를 더욱 의지” 할 수밖에 없기에(1절 가사).  그런데 오늘은 본문 시편 61편 2절 말씀과 관련해서 3절 가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밝은 때에 노래와 어둘 때에 기도로 위태할 때 도움을 주께 간구합니다.”  먼저 “밝을 때에 노래”라는 가사 부분을 생각할 때 이번 주 수요일 날 있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운전하고 멀리 떠나기에 앞서 짐을 싸고 있었는데 저는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면서 저 혼자 소리를 내서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는데 그 가사 내용이 “나 주 안에 늘 기쁘다 나 주 안에 늘 기쁘다”(새 찬송가 434장, “귀하신 친구 내게 계시니” 후렴)였습니다.  그 후렴 가사 부분만 반복하면서 여러분 부르고 있었을 때 갑자기 옆에서 짐을 싸던 아내가 빵 터졌습니다. ㅎㅎ  그 이유는 아마 아내가 짐을 싸서 약 1주일 동안 사랑하는 남편인 저와 떠나려고 하는데 남편인 제가 “나 주 안에 늘 기쁘다”라고 계속 반복해서 찬양을 하니까 아내의 입장에서는 제가 아내가 없으므로 1주일 동안 자유를 누리게 되어서 너무 기뻐하는 것 같이 생각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하.  실제로는 그래서 제가 그 찬양을 노래한 것은 아닌데 보기엔(들리기엔) 충분히 그럴 수 있었겠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우리가 밝을 때만 항상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우리는 어둘 때도 믿음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기도 합니다.  저는 사도 바울과 실라가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성경 사도행전 16장 25절을 보십시오: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사도 바울과 실라는 옥에 가둔바 되었고 그 발에는 쇠고랑을 든든하게 채워 놓았음에도 불구하고(24절, 현대인의 성경) 하나님께 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찬송도 했습니다.  믿음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새 찬송가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3절 가사를 보면 “…  어둘 때에 기도로 위태할 때 도움을 주께 간구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의 신앙 여정에 어둡고 위태할 때에 얼마나 우리는 하나님께 간절히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까.  실제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 아버지께 다 쏟아내면서 간절히 부르짖지 않았습니까.

 

          오늘 본문 시편 61편 2절을 보면 시편 기자 다윗은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우리가 봅니다.  여기서 저는 3가지를 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내 마음이 약해질 때”란 말씀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여기서 ‘마음이 약해진다’라는 의미는 여러 가지 우고에 싸여서 기진맥진해 가고 절망되어 가는 상태를 가리킵니다(박윤선).  시편 기자 다윗은 근심하고 괴로워하되 기진맥진해 갈 정도로 근심하고 괴로워하므로 결국 절망감까지 느낄 수 있는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원인은 그의 “원수” 때문이었습니다(3절).  물론 우리도 다윗처럼 우리의 원수로 인해 근심하고 괴로워할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절망감까지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우리의 원수는 우리를 괴롭힐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적용할 때에 우리가 근심하고 괴로워하되 기진맥진해 갈 정도로 근심하고 괴로워하므로 결국 절망감까지 느낄 수 있는 원인은 우리의 원수보다 우리의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가족이 원수 정도까지 될 정도로 가족 관계가 악화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배우자를 원수처럼 여기고, 부모님이나 자식을 원수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우리에게 절망감까지 느낄 정도로 극심한 근심과 괴로움을 겪는 원인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말했을 때에는 원수같이 미운 가족을 말하기보다 사랑하는 가족을 말합니다.  사랑하기에 우리는 가족으로 인해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낙망하고 절망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 가족의 문제들이 심각합니다.  그리고 심각한 가족 문제이기에 우리는 충분히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심기저 기진맥진에서 절망감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충분히 약해질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이 약해질 때 우리는 시편 기자 다윗처럼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성경 시편 61편 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현대인의 성경) “하나님이시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  다윗은 그의 마음이 약해 질 때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우리도 그리해야 합니다.  물론 너무나 마음이 약해 질 때에는 어쩌면 하나님께 부르짖을 힘도 없을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나 절망적일 때에는 기도도 나오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로마서 8장 26절 말씀이 점점 더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저의 연약함을 도와주시되 제가 마땅히 “하나님의 뜻대로”(27절, 참고: 요일 5:14, 현대인의 성경)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지만 오직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저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니 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성령님뿐만 아니라 죽으실 뿐만 아니라 다시 살아나시사 하나님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저를 위하여 간구하고 계시니(34절) 이 얼마나 큰 힘과 위로가 됩니까.  이렇게 성자 예수님과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고 계시는데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지 않으시겠습니까(시61:1). 

 

          둘째로, “땅 끝에서부터”란 말씀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여기서 “땅 끝에서부터”란 말씀은 시편 기자 다윗이 그의 원수로 인해 그의 마음이 약해졌을 때 하나님께서 자기를 버리셨다는 생각 속에서 자기가 하나님에게서 너무나 멀리 떠나 있다고 느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삼하7:9)라고 말씀하셨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다윗과 함께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그의 마음이 약해졌을 때(시61:2)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하지 않으시고 자기를 멀리 떠나 버리셨다는 생각하고 느낀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은 시편 22편 1-2절에서 이렇게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현대인의 성경)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어째서 나를 돕지 않으시고 내가 신음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십니까?  나의 하나님이시여, 내가 밤낮 울부짖어도 주께서는 아무 대답도 없으십니다”].  저는 이 다윗을 생각할 때 요나 선지지가 생각났습니다.  성경 요나 2장 4절을 보십시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요나 선지자는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했을 때(1절) 그가 주님의 목전에서 쫓겨나서 “무덤과 같은 곳”에 있었으며(2절, 현대인의 성경) 또한 주님께서 자기를 “바다 깊은 곳에 던지셨”다고 생각했습니다(3절, 현대인의 성경)[실제로는 요나 자신이 사공들에게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말했음(1:12)].  우리도 충분히 다윗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 생각하며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위기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그리도 간절히 밤낮으로 울부짖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없는 것 같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시는 것 같고 우리를 멀리 하시고 우리를 버리셨다고 생각하며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다윗처럼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시22:11),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19절)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다윗처럼 이렇게 기도할 때 중요한 것은 임마누엘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생각과 느낌은 우리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약해지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멀리 떠나신 것 같고 또한 우리를 버리신 것 같을지라도 사실과 진리는 우리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시기에(사8:8; 마1:23) 이 진리를 믿음으로 우리는 임마누엘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도 다윗처럼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현대인의 성경) “그는 어려움을 당한 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그들을 멸시하지 않으시고 그들이 부르짖을 때 귀를 기울이셨다”](24절)라고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로,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란 말씀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시편 기자 다윗은 여러 가지 우고에 싸여서 기진맥진해 가고 절망되어 가는 상태에 있었을 때[“내 마음이 약해질 때에”(61:2)] 비록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셨다는 생각이나 느낌 속에서 자기 자신이 하나님에게서 너무나 멀리 떠나 있다고 생각되어졌을 때 또는 느껴졌을 때에도[“땅 끝에서부터”(2절)]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2절).  즉, 그는 절망되어 가는 상태에서 주님을 갈망한 것입니다.  그가 주님을 그리 갈망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만이 그의 소망이 되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떠한 소망이 되시는 주님이심을 다윗은 믿었습니까?  바로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신 주님이심을 믿었습니다(3절).  그리고 그는 “주의 한결같은 사랑과 성실하심으로 그를 보호”해 주실 줄 믿었습니다(7절, 현대인의 성경).  그래서 다윗은 주님께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Lead me to the rock that is higher than I)라고 간구했습니다(2절).  우리도 다윗처럼 아무리 우리가 보기에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소망을 주님께 두고 주님을 갈망해야 합니다.  갈망하되 우리는 우리가 주님을 갈망하는 것보다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더 갈망하고 계신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주님이 우리를 버리셨다는 생각이나 느낌과 우리가 하나님께서 멀리 떠나 있다는 생각이나 느낌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극복의 과정에 저는 개인적으로 시편 42편 5, 11절과 43편 4절 말씀인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을 제 자신의 영혼에게 이렇게 선포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곤 합니다: ‘제임스야,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  그리할 때 주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음으로 붙잡게 하시므로 제 낙심한 영혼을 소성케 하시사 소망 중에 인내하며 견디게 하시므로(참고: 롬 5:4; 15:4; 살전1:3) 저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곤 합니다.  특히 저는 오늘 다윗이 하나님께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시62:2)라고 기도한 내용을 묵상하면서 제 자신에게 적용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 마음이 약해져서 낙심할 뿐만 아니라 절망적일 때에 요나 선지자처럼 다시 주님을 바라보므로(욘2:4) ‘나보다 높은 반석’(the Rock that is higher than I)이신 주님(시61:2; 고전10:4)께 인도함을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견고한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처럼(마7:24) 견고한 믿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싶습니다(시40:2).  그리고 저는 주님의 재림의 소망과 믿음을 가지고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고 항상 주님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고전15:58).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새 찬송가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후렴 가사처럼 우리가 진정 세월 지나 갈수록 의지할 분은 주님 밖에 없으며 무슨 일을 당해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더 의지해야 합니다.  ‘나보다 높은 반석’이 되시는 주님만을 우리가 의지하여 어려운 일 당하는 어둘 때나 위태할 때 주님께 부르짖으십시다.  특히 그 어려운 일로 인하여 우리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나보다 높은 반석’이신 주님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십시다.  주님께서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사 우리를 우리 보다 높은 반석인 주님께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나보다 높은 반석’이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사모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21년 10월 30일, “내 마음이 약해질 때에”(시61:2) 절망 속에서 오히려 주님을 갈망하며 소망하므로 견고하고 순금 같은(욥23:10) 믿음으로 성장하길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