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에서 맺는 말씀의 열매
“하나님의 말씀은 침묵이 없이는 열매 맺을 수 없다 … 마음속과 머릿속이 우리가 지어내는 말들로 가득 차 있는 한, 말씀이 우리 마음 깊이 들어와 열매 맺을 공간은 없다” [헨리 나우웬,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밤에 묵상하고 그 다음 날 새벽에 다시 묵상한 후 새벽기도회 때 그 묵상한 말씀을 전파합니다. 그리고 전파한 말씀을 목양실로 돌아와서 다시금 컴퓨터 앞에 안아 글로 적어 내려가면서 묵상을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묵상 과정에서 저로 하여금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은 외로움도 아니요 말씀과의 씨름에서 오는 죄책감과 자괴감과 낙심도 아닙니다. 저를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잠잠하지 못한 제 생각과 제 마음(영혼)입니다. 제 생각과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지 못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다보면 이미 저는 마음의 평정을 잃었기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해도 그 음성은 제 머리에서만 빙빙돌고 제 심비에는 적히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말씀 묵상(QT 나눔)을 나눌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저의 말씀 묵상에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으면서 하나님 앞에서 생각과 마음을 잠잠케 해 주는 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묵상하고 또 묵상한 말씀을 새벽기도회 때 전파한 후 홀로 예배당 강대상에 앉아 벽에 걸려 있는 십자가를 쳐다 보면서 말씀 선포하는 과정에서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힘으로 기도할 때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감동, 감화를 경험할 때 제 생각과 제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평정을 찾게(얻게) 됩니다. 비록 홀로 예배당에 있지만 저 혼자 외롭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막의 교부들의 말처럼 하나님과 함께 계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고독 속에서 나 같은 죄인에게 베풀어 주셨고 지금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인하여 마음에 뭉클함 속에서 눈물을 흘릴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생각나게 하시는 고통 중에 있는 사랑하는 이웃들을 향하여 마음을 실어서 기도케도 하십니다. 특히 성령 하나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다시금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요한복음 6장 1-15절과 마태복음 16장 18절의 약속의 말씀을 생각케 하시므로 말미암아 그 약속의 말씀들을 붙잡고 믿음으로 신실하신 언약의 하나님께 주님의 몸된 승리장로교회와 제 자신을 위하여 간구케 하십니다. 비록 짧은 순간이라 할지라도 성령 하나님께서 제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려 주시사 그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기도케 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면 새벽기도회 후 목양실로 돌아와 새벽기도회 때 선포한 말씀을 기도하면서 다시금 묵상하는 가운데 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글로 적어 내려가면서 제 생각과 마음을 다시금 정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과 기원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그 묵상한 말씀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한 영혼이라도 그 묵상케 하신 말씀으로 인하여 신앙(영적) 생활에 도움(유익)이 되었으면 하는 기원하는 마음으로 QT 나눔을 합니다. 물론 매번 새벽기도회 때마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많은 새벽기도회 때에 저는 하나님의 은혜의 힘으로 보다 제 힘으로 기도하려고 하므로 말미암아 너무나 제 머릿속과 마음 속에 듣는 생각들로 인하여 번민하곤 합니다. 제 마음이 번거롭고 답답하며 괴롭기까지 합니다. 마음에 평화보다 근심, 걱정, 두려움이 앞서며 심지어 낙심과 좌절 속에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한 제 자신의 무기력함과 무능력함으로 인하여 자포자기하고 심정까지 들 때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러한 번민의 기도를 드리다보면 심지어 육신까지 피곤하여 졸립고 깜박 잠이 들 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렇게 새벽기도회를 마치게 되면 묵상하고 또 묵상한 후 새벽기도회 때 선포한 말씀을 다시 목양실로 들어와서 글로 적어 내려가면서 묵상하게 되지가 않습니다. 아직도 제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다른 말들과 음성으로 가득차 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묵상할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 원인은 새벽기도회 때 홀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막 교부들의 말처럼 침묵이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는 것인데 저는 묵상 과정 가운데 제 머리와 마음에 너무나 잡음이 많으므로 인하여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우웬의 말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제 마음 깊이 들어와 열매 맺을 공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힘으로 노력하고 또 힘써야 할 것은 고독의 장소로 스스로 나아가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서 제 마음에서 샘솟듯 올라는 모든 잡생각들을 예수님 십자가 앞에 내어 던져 버리는 ‘마음의 공간 만들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하나님 앞에서 잠잠히 머물러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며 그 분이 저를 위하여 행하신 구원의 은총을 기억하면서 감사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이끌림을 받아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묵상케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잠잠히 다시 묵상기도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들려주시는 음성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들려주신 음성에 순종하는 삶을 살므로 제 마음과 삶 속에 하나님의 말씀의 열매를 맺고 싶습니다.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열매를 맺게 해주시길 하나님께 간구하는 마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1년 8월 12일, 말씀 인격화 되어가는 변화의 삶을 추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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