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모욕적이고 치욕스러운 조롱을 당하신 예수님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마가복음15:16-20)하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시는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1)
여기서 “군인들”은 “총독의 군병들”(마27:27)로서 그들이 예수님을 끌고 데리고 간 곳은 “브라이도리온”은 “총독 관저”(27절, 공동번역)입니다. 거기서 “온 군대”를 모았는데 여기서 “군대”란 천부장의 지휘 아래있는
300명에서 600명에 이르는 부대입니다. 이 군대가 소집된 것은 무죄한 죄수이신 예수님을 놀이삼아 보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로 그들은 예수의 주위에 모여 예수의 왕권을 마음껏 놀리고 조롱하였습니다(호크마).
(2)
총독의 군병들은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막15:17-18)하고 마가는 기록하였는데,
마태는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마27:28-29)하고 기록하였습니다.
(a)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님에게 자색옷을 입히고 그분의 머리에는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갈대를 예수님의 오른손에 들렸던 의도는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처럼 보이게 하여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이 예수님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는데(29절) 그 이유는 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는 자리에서 마치 자신들의 로마 황제인 가이사에게 경배하듯 예수님을 경배하며 심히 우롱하기 위해서였습니다(호크마).
(i)
그들은 예수님에게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하고 경례하였는데(막15:18) 이는 로마 황제 “가이사 만세”라는 로마인들의 황제에 대한찬사의 외침과 같은 뜻입니다.
따라서 공동번역과 새번역에서는 이를 “유대인의 왕 만세”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
하나님의 아들이자 세상의 구세주이신 예수께서 하찮은 로마 군병들에게 치욕스러운 조롱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마태는 저들의 조롱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진리를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묵묵히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군인들은 조롱의 차원에서 예수께 황제에게 대한 모든 예를 갖춤으로써 “열방의 모든 족속이 주께 경배하리라”는 시편
22편 27절의 내용을 역설적으로 성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상 군인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가운데 진리를 증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호크마).
(b)
총독의 군병들은 갈대로 예수님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기까지 했는데(막15:19) 왕에 대한 충성의 표로 입맞추는 대신 가장 모욕적인 행동으로서 예수님에게 침을 뱉었던 것입니다.
(i)
그리고 왕을 위하여 목숨 바쳐 싸우는 대신 갈대로 예수님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의 머리에 씌워진 가시는 더 깊이 그분의 피부 속으로 박혀 들어갔을 것이며 얼굴은 더욱 검붉게 물들어 갔을 것입니다(호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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