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짧은 말씀 묵상
“그때 열 두 제자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팔겠다고 제안하자 그들은 듣고 기뻐하며 돈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기 시작하였다”(마가복음
14:10-11, 현대인의 성경)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시는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1)
먼저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팔겠다고 제안”했다고 마가복음14장 10절 현대인의 성경은 말씀하고 있는데 마태복음
26장 14-15절 현대인의 성경은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내가 예수를 당신에게 넘겨주면 얼마나 주겠소?’하고 묻자”하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넘겨준다’는 말은 가룟 유다가 예수를 체포할 만한 적기를 마련하고 또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파송된 무리에게 예수가 손쉽게 체포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16,
47-59절)(호크마).
(a)
가룟 유다는 요한복음
12장 6절 말씀에 의하면 그는 돈궤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 있는 돈을 자주 훔쳐내는 도둑이었습니다. 즉,
그는 욕심이 많은 자였고 돈을 탐하는 자신의 탐욕스런 본성이요 죄성을 분명히 노출시켜 자신의 스승인 예수님을 정식으로 팔려고 그 값을 대제사장들과 흥정하였습니다(호크마).
(i)
그러면 왜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대제상들에게 돈을 받고 팔려고 했던 것일까요? 호크마는 세 가지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진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1) 첫째로는 가룟 유다만이 열 두 제자들 중 유일하게 갈릴리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회의 명령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2) 둘째로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정치적 왕국을 세우지 않는데 실망했고 또 물질적 이득을 얻을 가능성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셋째로 돈에 대한 사랑이 가룟 유다를 옭아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그는 사탄의 지배 아래 들어간 것입니다(호크마).
·
저는 이 세 가지 이유들 중에 두 번째 이유와 세 번째 이유가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또한 그 두 가지 이유를 하나로 묶어서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돈을 받고 팔려고 했던 궁극적인 이유는 그는 돈을 사랑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당시 유대인들처럼 가룟 유다도 잘못된 메시아적 기대(messianic
expectation)를 가지고 메시아(그리스도)가 오시면 이스라엘을 로마 정부로부터 정치적 해방(political
freedom)을 주기를 간절히 기대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러한 기대를 벗어나 이스라엘의 정치적 왕국을 세우지 않았기에(그 이유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시는 목적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임)
가룟 유다는 다른 유대인들처럼 충분히 실망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보기엔 가룟 유다는 돈궤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 있는 돈을 자주 훔쳐내는 도둑이었다(요한복음12:6, 현대인의 성경)는 말씀을 생각할 때 이스라엘 나라의 정치적 해방(political
freedom)이나 사회적 공의(social
justice)나 심지어 경제적 풍부함(economic
prosperity)[이 세 가지 그 당시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메시아적 기대(messianic
expectation)였음]보다 자기 개인적인 돈에 대한 사랑으로 물질적 이득을 얻고자 했기에 예수님을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은화
30개를 받고(마태복음26:15,
현대인의 성경)
예수님을 팔아 그들에게 넘겨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b)
저는 이 정도로 돈 사랑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디모데전서
6장 10절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새번역). 돈을 사랑했던 가룟 유다는 은화
30개를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고 예수님에게서 떠나서 헤매다가 결국 예수님에게 사형 선고가 내린 것을 보고 뉘우쳐 은화
30개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돌려주며
'내가 죄 없는 사람을 죽이려고 팔았으니 정말 큰 죄를 지었소'
하고 말한 후 그 돈을 성전에 내던지고 나가서 목매달아 자살하였습니다(마태복음27:3-5,
현대인의 성경).
(i)
여기서 참 흥미로운 점은 바로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대제사장들에게 넘겨주기로 하고 받은 돈이 “은화
30개”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왜 흥미롭냐면 출애굽기
21장 32절(“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삼십 세겔을 그의 상전에게 줄 것이요 소는 돌로 쳐서 죽일지니라”)에 의하면 황소가 남의 노예를 죽였을 때 “은 삼십 세겔”[은화 30개는 은
30세겔에 해당됨(인터넷)]을 배상하도록 되어있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는 노예의 값어치에 불과한 적은 액수로 불의한 자들의 손에 거래된 것입니다. 즉,
그 당시 대제사장들과 가룟 유다 양자간에 예수님을 노예 정도의 하찮은 존재로 취급하고 멸시했음을 반영하는 것입니다(Robertson,
호크마).
·
“정녕 예수는 가장 비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으며,
또한 가장 고통받고 멸시받는 존재로 이 땅의 마지막 생을 마감하신 것이다.
이러한 철저한 자기 비하(自己卑下)를 통해 예수께서는 이 땅에 멸시받고 고난받는 자들과 죄로 인해 절망가운데 있던 영혼들을 구원하셨던 것이다(히 4:14-16)”(호크마).
(2)
한 가지 더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은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팔겠다고 제안하자 그들은 듣고 기뻐하며 돈을 주기로 약속하였다는 말씀입니다(마가복음14:10-11,
현대인의 성경). 대제사장들의 입장에서는 가룟 유다의 제안을 환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예수를 교묘하게 잡아죽일 방법을 의논하였는데 혹여나 군중들이 난동을 일으킬지도 몰라서 유월절 명절에는 하지 말자(마태복음26:3-5,
현대인의 성경)고 결정했는데 마침 그 때 가룟 유다가 자기들에게 와서 예수를 팔겠다고 제안하였으니(마가복음14:10,
현대인의 성경)
이 얼마나 그들의 입장에서는 잘 된 일이요 환영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겠습니까?
(a)
누가복음
22장 2절 현대인의 성경 말씀을 보면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여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아무 탈없이 죽일 수 있을까 하고 의논하고 있었다”하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대제사장들은 백성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가 군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섣불리 예수를 처형시켰다가는 많은 백성들로부터 거센 대항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고서 온갖 허위 선전을 통해 군중들을 회유하고 선동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23:21). 그리고 그들은 한편으로는 유월절이 이르기 전에 예수를 체포하여 빌라도에게 넘기기로 계획을 세웠던 것입니다.
더욱이 그들은 유월절이 다가오자 더욱 근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유월절이 되면 많은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여들기 때문에 군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예수가 붙잡히게 되면 백성들이 순례자들과 합세해 크나큰 폭동을 일으킬까 염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대제사장들과 다른 종교 지도자들은 많은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여들기 전에 예수를 조용히 잡아 죽이려고 계획했습니다(호크마). 그런 와중에 예수의 열 두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서(22:3,
현대인의 성경)
유다가 자기들에게 와서 예수님을 팔겠다고 제안했으니 이 얼마나 그들의 입장에서는 기쁨으로 환영할 일이었겠습니까?
(i)
이것이 바로 사탄과 그의 세력들이 매우 기뻐하고 환영하는 일입니다. 그들은 가룟 유다와 같이 돈을 사랑하는 교인들이 몸은 매 주일마다 교회당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고 하면서 마음은 돈을 사랑하고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파 사람들”(16:14,
현대인의 성경)과 같아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면서(마태복음6:24) 주님의 잔과 식탁을 귀신의 잔과 식탁과 겸하여 참여하고 있는 것(고린도전서10:21)을 매우 기뻐하고 환영합니다[참고: 주님의 잔과 식탁이란 신자가 그리스도의 피와 몸에 참여하는 것을 가리키는 반면에(16절) 귀신의 잔과 식탁이란 불신자가 우상에게 제사하는 것을 가리킵니다(19-20절)].
·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종인 목사님들을 우리에게 부지런히 보내시사 계속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는 각자 악한 길에서 돌아서고 너희 행실을 고치며 하나님과 재물(돈)을 겸하여 섬기지 말아라.’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순종하지도 않고 있습니다(참고: 예레미야
35:14-15, 현대인의 성경).
-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면서 이 땅에서도 여러 갑절의 상을 받으면서 겸하여 박해도 받습니다(참고: 마태복음
19:29; 마가복음10:30).
(3)
“그때부터”란 대제사장들이 가룟 유다에게 돈을 주기로 악속한때부터 라고 마가(마가복음14:11,
현대인의 성경)와 누가(누가복음22:5, 현대인의 성경)는 기록하였는데 마태는 대제사장들이 가룟 유다에게 “은화
30개를 세어 주었다”(마태복음26:15,
현대인의 성경),
“그때부터”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즉,
가룟 유다는 대제상들에게 돈 받기로 약속만 받은 것이 아니라 이미 돈을 받은 그때부터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a)
그리고 마가와 마태는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기 시작하였다”(마가복음14:11;
마태복음26:16,
현대인의 성경)고 기록하였는데 누가는 “그래서 유다는 그들의 뜻에 따르기로 하고 사람들이 없을 때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누가복음22:6, 현대인의 성경)고 기록하였습니다.
(i)
돈궤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 있는 돈을 자주 훔쳐내는 도둑이었던 가룟 유다(요한복음12:6, 현대인의 성경)의 마음에는 돈을 사랑하는 탐욕이 있었기에(4-6절)(호크마) 그의 입장에서 예수님을 대제사장들에게 넘겨주겠다고 제안하므로 이미 은화
30개를 받았기에 그때부터는 대제사장들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유다는 그들의 뜻에 따르기로 하고 …”(누가복음22:6)]. 즉,
그는 하나님의 뜻대로가 아니가 자기 뜻대로 돈을 이미 얻었기에 그때부터는 “예수님을 아무 탈 없이 죽일 수 있을까 하고 의논”(1절, 현대인의 성경)하고 있었던 대제사장들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
여기서 대제사장들의 뜻이란 “사람들이 없을 때”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자기들에게 넘겨주는 것입니다(6절, 현대인의 성경). 그 이유는 대제사장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2절). 그들이 가장 무서워한 것은 민중들이었기 때문에 예수를 체포할 수 있는 기회나 민중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을 때만 가능하다고 판단하였을 것입니다(호크마). 궁극적으로 대제사장들의 뜻은 예수님을 아무 탈 없이 죽이는 것이었습니다(2절, 현대인의 성경).
(b)
예수님을 아무 탈 없이 죽이는 것은 바로 마귀의 뜻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실 때 이미 가룟 유다의 마음 속에 예수님을 팔아 넘길 생각을 넣었습니다(요한복음13:2, 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예수님께서 빵 한 조각을 찍어다가 가룟 유다에게 주셨을 때 가룟 유다는 그 빵 조각을 받는 순간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습니다(27절, 현대인의 성경).
(i)
그래서 그 밤에 가룟 유다는 빵 조각을 받자 즉시 밖으로 나가서(30절, 현대인의 성경)
나중에 한 떼의 로마 군인들과 대제사장들과 횃불과 무기를 가진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예수님이 제자들과 가끔 모이던 곳에 와서(18:1-3,
현대인의 성경)
그 로마 군인들과 그들의 지휘관과 유대인의 성전 경비병들이 예수님을 잡아 묶어서 안나스에게 끌고 갔습니다(12-13절, 현대인의 성경).
(c)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마가복음8:33). 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는 것(31절, 현대인의 성경)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베드로는 예수님이 죽지 않길 원했던 것인데 예수님은 그를 꾸짖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리 말씀하신 이유는 사탄이 베드로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음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i)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사탄(마귀)에게 3번 시험을 받으셨는데(마4:1-11; 눅 4:1-13; 참고: 막 1:13) 사역을 끝내시고자(완성하시고자)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에도
3번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1) 첫째 유혹:
(누가복음
23:35)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2) 둘째 유혹:
(36-37절)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3) 셋째 유혹:
(39절)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이 사탄의
3가지 유혹의 핵심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스스로 구원해서 죽지 않으시고 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탄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대속 죽는 것을 결코 원치 않았기에
"관리들"(35절), "군인들"(36절), 십자가에
"달린 행악자 중 하나"(39절)를 사용해서 예수님에게
'스스로 구원하라'고 유혹을
3번이나 한 것입니다.
·
이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1) 사탄은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을 한다는 것입니다. (2)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죽기보다,
사람의 뜻대로 살라고 우리를 비웃고,
희롱하며, 비방하면서 유혹을 한다는 것입니다. (3) 사탄은 단계적 유혹은 먼저 좀 우리에게 멀리 있는
"관리들" 같은 사람들로 우리를 유혹을 한 다음,
좀 더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군인들" 같은 사람들로 우리를 유혹을 하다가 결국에 가서는 제일 가까운
'십자가에 달린 행악자 중 한 사람'같은 사람으로도 우리를 유혹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탄은 이
3 부류의 사람을 통해 우리를 유혹하는데 제가 보기에 제일 치명적인 유혹은 바로 우리에게 제일 가까운 식구를 통해 우리를 유혹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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