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와 나 사이에, 어머님이... (6) 769 mrs**** 2018-09-04 조회 5317 추천 3 저한테는 손아래 동서가 하나 있습니다 . 저보다 네 살 아래이지요 . 그런데 그 동서와의 관계가 참 묘합니다 . 사람만 딱 떼어놓고 보면 나무랄 데 없습니다 . 경우 바르고 , 성실하고 , 매력도 많은 사람이지요 . 아마 사회에서 그 사람을 만났으면 좋은 친구로 잘 지냈을 거 같습니다 . 그런데 ... 실제 저희 관계는 그렇게 좋게 흘러오지는 않았습니다 . 저도 잘 한 건 없지만 , 동서도 저와 늘 거리를 두려 하더군요 . 아무리 궁합이 맞는 사람끼리도 동서지간으로 만나면 별 수 없는 것인지 ... 아니면 그런 차가운 변덕이 동서의 타고난 성격인지 ... 그런데 제가 최근에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 저희 시어머님이 중간에서 계속 없는 말을 만들어 옮기셨더라고요 . 동서를 훈계하시거나 , 동서에게 뭔가 요구하실 때 꼭 제 말을 꺼내신겁니다 . 제가 전혀 하지도 않은 말을 끼워넣으셨더라고요 . 네 형 ( 저 ) 도 , 네가 잘못했다고 그러더라 ... 네 형도 네가 이해 안 간다고 그러더라 ... 나는 괜찮은데 네 형이 그건 아니라더라 ... 애들 양육방식이라든지 , 집안 행사에 참석하는 문제라든지 심지어 이사를 하려고 집을 알아보는 과정에서도 어머님은 간섭을 하시면서 꼭 제 얘기부터 끌어넣으시더라는 거죠 그러니 동서가 어떻게 저를 믿겠습니까 ? 동서 입장에서는 제가 참 이상하고 주제넘은 사람이었겠지요 . 어머님 때문에 그간 쌓이고 쌓인 오해가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 그렇다고 두 며느리가 이마 맞대고 앉아 , 하나하나 짚어가며 어머님의 거짓말을 드러낼 수도 없고 . 동서랑 저랑 그냥 다 풀기로 했어요 . 그런데 희한한 게 , 금방 사이가 좋아지지는 않네요 . 그동안의 속사정을 이해는 하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