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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고 또 받습니다.

주고 싶어하시는 권사님들의 사랑, 비록 나도 받고 받는  그분들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지만, 그분들을 위하여 귀하고 큰 사랑을 받고 또 받습니다.

친정 엄마하고의 관계에서 경계선을 분명하게 그어 나아가야 합니다.

 

"2. 저는 친정엄마가 문제인데요, 손주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서 제가 너무 힘들어요. 저는 자연분만을 하고 싶었는데, 사주를 봐서 좋은 날을 받아야 한다고 제왕절개를 시키셨어요. 간단히 이야기했지만 당시 우여곡절이 많았고요. 그 이후로 돌도 안 된 아이들에게 사탕, 젤리 등을 사다주시고요. 감기에 걸리면 어떻게든 땀을 내야한다고 땀을 흘리게 만드시고, 새벽에 한 번도 안 싼 기저귀를 갈고요. 수시로 애들이 말랐다, 잘 먹여라, 아이들 동영상 찍어라, 애들 비위 맞춰라 이렇게 다 참여하세요. 정말 연을 끊고 싶을 정도에요.

관점을 정확하게 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친정엄마가 손주를 지나치게 사랑한다고 해서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아이들이 예뻐서 그러는 건데. 이 문제의 핵심은 친정엄마가 딸을 아직도 딸인 줄 아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더 문제는 본인이 아직도 엄마가 나한테 관여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엄마, 알았어. 내 아이들이니까 내 방식대로 할 거야’라고 하면 되는데 이 말을 못하니까 친정엄마는 ‘너 하는 것 신통치 않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시는 거죠. 여기도 이사를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친정어머니의 성격으로 봤을 때 본인이 자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없었을 겁니다. 왜 그래~ 이 정도만 하셨을 거예요. ‘내 아이를 내가 키울게’ 쓸 때는 되게 쉬운 말인데요. 그걸 말로 꺼내는 건 굉장히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건 거울보고 연습하셔야 해요. ‘엄마, 우리 애들은 내가 키워볼게. 엄마, 미덥지 못해도 좀 믿고 맡겨봐’ 이렇게요."

[출저: EBS 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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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글을 다시 읽으면서 이 부분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더 문제는 본인이 아직도 엄마가 나한테 관여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저는 딸이 자기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경계선(Boundary)을 분명하게 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엄마가 나한테 관여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면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종속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선 담대하게 결단을 내리고 지혜롭게경계선을 그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친정 엄마 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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