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

 순결

 

 

            "순결"에 대한 제 짧은 생각을 나누려고 할 때에 저는 엘리자벳 엘리옷(Elizabeth Elliot)의 "The Passion and Purity")(열정과 순결)이란 책이 생각납니다. 그 책을 읽어보면 요즘 이렇게 연애하는 커플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하나님 앞에서 자기들의 순결을 지키려고 헌신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러한 커플이 요즘에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세상은 결혼 전 성관계가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에 총각, 처녀들이 결혼 전에 동거하면서 성관계를 맺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우리 그리스도인들조차도 혼전 성관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세상의 비성경적 죄악된 흐름에 역류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과연 우리 크리스찬 싱글(솔로)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기도하며 고민해야 합니다. 주로 연애에 대한 세미나 글 내용들을 보면 연애할 때 육체적 접촉이 어디까지 가능하냐는 질문을 많이들 합니다. 그 질문에 대한 이런 저런 대답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왕성한 젊은 혈기가 있는 싱글 남녀가 둘이 만나서 연애를 할 때에 참으로 조심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너무나 밤 늦게 남녀가 방이나 차 안에 오래 같이 있는다는 것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성관계를 맺고 싶은 유혹이 충분히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매들은 형제들이 밤 늦게 방이나 차 안에 늦게까지 같이 있자고 제안할 때에 자신의 순결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형제를 위해서라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형제의 책임이 더 크겠지만 그렇다고 형제를 좇아 밤 늦게까지 방이나 차 안에서 시간 보내는 것은 피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남녀가 서로 노력해야 할 일이기에 자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미 결혼하기로 약혼한 사람인데 결혼 전에 성관계를 하면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로 강간 사건을 보면 남자 친구에게 당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잘 알고 친한 남자 친구니까 안심하고 만나다가 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젊은 싱글 형제, 자매들은 더 예의를 갖추고 자신의 순결을 지켜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남녀 양쪽 다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미 결혼하기로 약혼까지 했는데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갖는게 뭐가 그리(?) 잘못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랑하는 약혼녀라면 (또한 약혼할 남자라면) 결혼할 때까지 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 헐리우드에 유명한 영화배우 톰 크루스가 TV에 자주 나오면서 결혼할 부인이 임신을 하여서 아기까지 낳았는데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그는 미션 임파서블 III (Mission Impossible III)라는 영화가 나오는 바람에 홍보차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느라 시간이 없어서 결혼식을 미루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톰 크루스뿐만 아니라 헐리우드에서 가르쳐 주는 결혼관은 결혼 전에 성관계를 가지고 아기를 갖는게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순결을 지키는 것이 왠지 이젠 미련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 세상 사람들에게 바보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결혼, 이혼, 재혼, 이혼 싸이클과 더불어 자녀들이 누구의 자녀들인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이러한 헐리우드 영이 지금 전 세상에 결혼관, 특히 순결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우리 모두에게 심어주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세상에 살면서 ‘과연 나는 어떻게 나의 순결을 지켜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꼭 던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잠1:7). 만일 우리 그리스도인 젊은 싱글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의 순결을 지킬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딱 한 사람, 하나님께서 짝 지어주시는 그 형제 혹은 그 자매에게만 자기의 순결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귀한 사랑을 추구하는 싱글 형제, 자매들은 이젠 인기도 없는 세상 같습니다. 그러나는 그러나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자는 하나님의 절대 진리 수준에 맞춰서 자기의 순결을 지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만일 결혼 전에 다른 남녀 이성관계에서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제 생각에는 하나님께 회개하여 사죄의 확신 있다면 결혼 전에 상대방 형제, 혹은 자매에게 고백을 해야 합니다. 물론 두려워서 숨기고 결혼하고 싶겠지만 고백해서 상대방 형제, 자매에게 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용서를 받으면 그만이지가 아닙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회개한 후 용서를 받았다는 확신이 있다면 이미 자유를 누리고 있기에 결혼할 상대방 형제, 자매에게 고백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주님의 사랑으로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면 용서를 구할 용기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순결"이란 단어조차도 사라지고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젠 교회 안에서도 이성관계 가운데 "순결"이라는 단어가 남녀 대화 가운데 중요한 주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다들 그렇게 하니까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더 깨어서 근신하여 기도하며 말씀으로 우리의 생각을 정결케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우리 자신의 순결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예수님 다시 오실 때에 순결을 잘 지켜서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베드로전서 1장2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