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영구를 졸업했습니다. ㅎ 이젠 '김영구 목사'가 아니라 '김지원 목사'로 돌아왔습니다.
9개월 22일만에 드디어 빠진 이빨 하나를 가짜로 끼었습니다. ㅎ
2022년 12월 31일, 오후 8시에 교회 목양실에서 인터넷 zoom으로 송구영신예배(New
Year Even worship)를 하나님께 드린 후 너무 배가 고파서 교회 근처 fast food 식당들을 가보았는데 다 문을 닫았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한인타운까지 운전해서 가 보았더니 한국 식당 하나가 열려있는 것을 보고 무조건 들어가서 1인분 돼지 갈비인가 음식을 시켰는데 가격이 그리 비싼 줄 전혀 몰랐습니다(tip까지 합쳐서
약 $44). 그래도 이미 음식을 주문했기에
돈을 지불하고 음식을 가지고 다시 교회 목양실로 가서 허겁지겁 막 먹었습니다 ㅎㅎ 주로 작은 고기 덩어리를 먹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가 마지막 하나 작은 고기를 먹는데
그만 앞니가 부러졌습니다. 얼마나 아팠는지
모릅니다 ㅠ 자세히 제가 앞니로 씹은
고기를 보니까 그 안에 작은 뼈가 있었습니다. ㅠㅠ 저는 그 뼈를 못 보고 다른 작은 고기들처럼 뼈가 없는 줄 알고 씹었던 것입니다(다른 2개는 큰 뼈가 있고 고기 살점이 좀 붙어 있었거든요). 저는 그 때 이빨이 너무 아파서 더 이상 식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이 2023년 1월 1일 주일이었기에 제 치과에도 전화할 수가 없었습니다(2023년 1월 3일 화요일이 되어서야 치과에 전화해서 그 다음
날이 수요일에 치과에 갔음). 그렇게
앞니가 덜렁덜렁 흔들거리는 가운데서 2023년 1월 1일 신년 예배를 인도하는데 찬양할 때나 설교할 때 제 입 안에서 바람이 밖으로 세어 나아가므로 이빨의 고통이 심했습니다.
ㅠ 그래도 설교를 중단할 수가 없어서 계속 하나님의
말씀을 아픈 가운데서 선포했습니다. 감사하지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했습니다.
제 치과에서
일하는 비서가 임플란트하는 한국 치과 의사 선생님을 소개해줘서 거기를 여태까지 쭉 다녔습니다. 알고 보았더니 저희 형과 형수님과 같은 교회를 다녔던 잘 아는 부부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치과를 다닐 때마다 남편 치과 의사 선생님이
제 옆에서 제 이빨을 치료할 때 몇번이고 그의 배에게 꼬르륵하는 소리가 나서 제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아마 그가 아침마다 식사를 못하고 일하러 오는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만
다음에 치과에 올 때에 도넛이라도 사올까 생각했었습니다. ㅎ 그리고 저는 그 치과 의사 선생님의 부인 자매랑도 대화를
여러 번 하면서 한 번은 예리의 일본 선교 기도 제목 부탁 사진도 그 자매에게 줘서 기도 부탁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자매가 자기의 자녀도 주님을 위해서 다니는 교회에서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다고 하여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이렇게 주님 안에서 치과 의사 부부랑 교제하다가 한 번은 제가 치과에 갔었을 때 제 아버님이 쓰신 로마서 책[제목: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로마서 5-8장)]과 제가 쓴 책들을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그 치과 의사 형제가 안 그래도 자기 교회에서
로마서를 성경공부하고 있었다고 하면서 제 선물을 기쁘게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뻤습니다.
딱 한 가지 그 치과를 다니면서 잇몸에 나사를 박았을 때 염증이 생겨서 얼굴이 부을 정도로 한 3일동안인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 때 대장암 말기로 암 투병하는 사촌 여동생 수정이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고 있는 암 투병 중에 있는 지체들을 생각할
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눈물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매우 아팠지만 참고 참다가 더 이상 못 참아서 치과에 다시 갔더니 그 때 저에게 pain
killer 약과 항생제(anti-biotic) 약을 처방해 줬습니다. 제 아내의 말로는 원래 그렇게 이빨 치료를 했으면 항생제를
줘야 한다고 해서 제가 그 치과 의사 선생님에게 왜 항생제를 처방해 주지 않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그가 이런 저런 설명을 했는데 전문 용어들이래서 제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이고 계속 치료를 받으면서 좋은 교제를 가졌습니다.
오늘 이렇게
오전 9시에 제 치과에 3번째로 가서 빠진 이빨 하나를 가짜로 끼고 나니까 감사하고 기뻐서 임플란트 하기 전과 하고 나서의 사진을 찍어서 교회 카카오톡 방과
전 가족 카카오톡 방과 저희 집 다섯 명이 있는 식구 카카오톡 방에 나눴습니다. 그랬더니 제 아내는 너무 좋아하는 이모티콘과 글을 썼는데
막둥이 예은이는 “I didn’t even notice”라고 썼답니다 ㅎㅎㅎ 아니, 약 9월 동안 이 아빠의 앞니 하나가 빠져 있었고 특히 이번 여름 방학에 같은 집에서 약 3개월
동안 함께 살았으면서도 어떻게 이 아빠의 앞니 하나가 빠져있는 것을 몰랐을 수가 있을까요? ㅎㅎ 의문이 들지만
그저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기에 저 또한 막둥이 예은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려고 합니다. 하하.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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