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박) 성숙 부고 성숙 오(박) 님은 1940년 5월 24일, 한국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녀는 2025년 5월 13일, 애리조나 시에라 비스타 자택에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셨으며, 향년 85세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성숙 님은 한국 전쟁 당시 군목으로 독특한 사역을 펼친 박치순 목사님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8세 때 연세병원이 폭격을 받아 어머니를 잃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그 고난의 시기에도 그녀는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수없이 체험하였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지역 신자들과 미국 기독교인들의 도움 덕분에 전쟁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전쟁 당시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평생 민주당원으로 남았습니다. 성숙 님은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1963)하고, 그곳에서 강사로 재직 중 리처드 덕겸 오 박사님을 만나 결혼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1972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유클리드(오하이오), 볼티모어(메릴랜드), 포트 디파이언스(애리조나)에서 거주하였고, 1976년 시에라 비스타에 정착하였습니다. 시에라 비스타 보수 침례교회의 데오 헨드릭스 목사님을 포함한 여러 목회자들의 격려로, 성숙 님과 남편은 자택에서 한인 성경공부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 모임은 시에라 비스타 최초의 한인 교회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녀는 시에라 비스타 연합 장로교회에 헌신하며, 오랜 기간 동안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고, 삶의 마지막 몇 달 전까지도 교회의 피아니스트로 섬겼습니다. 하나님은 그녀에게 사랑하던 교회가 최근에 부흥하는 은혜를 보게 하셨습니다. 성숙 님은 파킨슨병을 앓는 남편을 오랫동안 집에서 정성껏 간호하였고, 남편은 2018년에 먼저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매일 아침 6시에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로 된 성경 말씀(선교사 김창만 님이 보낸)을 공유하고, 신중히 고른 찬송가나 예배곡을 함께 전송하는 카카오 메시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이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