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허망한 것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에베소서 4장 17절).
교회 목양실을 정리, 정돈하고 청소를 좀 했습니다. 왜 이렇게 책장 위에 먼지들이 많이 쌓여 있는지 그 먼지들을 깨끗히 딲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집에 와서 옷을 벗어 빨래통에 넣었습니다. 그 이유는 청소하다가 보이지 않는 먼지들이 수 없이 제 옷에 묻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가 청소를 낮에 했다면 창문으로 비취는 햇빛으로 인하여 먼지들이 보였겠지만 제가 저녁에 청소했기에 책장 위에 쌓인 먼지들 외에는 날라다니는 먼지들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와 같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춰지는 저의 먼지 같은 죄들도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그저 지금은 눈에 보이는 먼지 덩어리 같은 죄들로 인하여 고민하며, 싸우며, 허덕이며, 자백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은 셀수 없는 먼지와 같은 죄들은 인식도 하지 못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은 죄사함이지만 그 와중에 주시는 구체적인 은혜 중 하나는 죄의 맛이 점진적으로 사라지게 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옛 사람의 본능대로 욕심에 따라 죄를 범했을 때 이젠 적어도 그것이 허무하고 헛되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허무하고 헛된 욕심의 표출인 범죄는 무가치하고 무의미합니다. 오히려 그 범죄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큰 죄임을 조금씩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특히 이러함 범죄가 나 자신의 죄책감과 실망과 자괴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가정과 교회와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조금씩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는 자신의 미련함을 봅니다(잠26:11). “내가 원하는 것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치 않는 것을” 행하고 있습니다(롬7:15, 현대인의 성경). “이것을 행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있는 죄입니다”(17절, 현대인의 성경).
오늘 본문 에베소서 4장 17절을 보면 성경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교회 성도들에게도 이방인들처럼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성경은 이렇게 번역을 했습니다: “… 이제부터 여러분은 이방인들처럼 헛된 생각으로 무가치한 생활을 하지 마십시오.” 이 강력한 권면의 말씀을 한 마디로 요약을 한다면 이제부터 옛 사람의 옛날 생활 방식으로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22절, 현대인의 성경). 그러면 그 옛 사람의 옛날 생활 방식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유혹의 욕심에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삶입니다(22절)[“거짓된 욕망으로 부패해 가는” 삶입니다(현대인의 성경)]. 그것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방탕한 생활을 하며 한없는 욕심으로 온갖 더러운 짓을 하”는 것입니다(19절, 현대인의 성경). 그것은 예수님을 믿기 전처럼 “우리 육체의 욕심대로 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2:3, 현대인의 성경). 이러한 삶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신의 정욕과 눈의 욕심과 삶에 대한 자랑”대로 살아가는 것으로서(요일2:16) 결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17절). 이러한 삶을 가리켜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엡4:17). 그러면 왜 옛 사람의 본능대로 헛되고 무의미하고 쓸데 없는 마음의 허망한 것을 행하는 것일까요?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그 원인을 성경 에베소서 4장 18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그 원인을 3가지로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1) 총명이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2) 무지함 때문입니다. (3) 마음이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기에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총명이 어두어지고 무지하고 마음이 굳어진 자는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에서 떠나 있기에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감각이 무뎌져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방탕한 생활을 하며 한없는 욕심으로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있습니다”(19절, 현대인의 성경).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 않았습니다(20절, 현대인의 성경). 우리는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우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21절). 그러므로 우리는 “옛날의 생활 방식, 곧 거짓된 욕망으로 부패해 가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마음과 정신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모습대로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창조된 새 사람이 되”야합니다(22-24절, 현대인의 성경).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옛 사람은 없어지고 새 사람이 된 것입니다”(고후5:17, 현대인의 성경). 즉,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already)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not yet) 온전히 새 사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날, 우리는 홀연히 변화되어 온전히 새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미”와 “아직”의 긴장 사이에서 계속해서 새 사람이 되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다(엡4:22, 24). 우리는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17절).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해서는 아니됩니다(19절). 더 이상 우리는 우리의 총명을 어두워지도록 무지함과 마음의 굳어짐을 방임해서는 아니됩니다(18절). “오직” 우리는 주님께 배움대로 살아야 합니다(20절). 우리는 주님께 듣고 또한 주님 안에서 가르침을 받은 진리대로 행해야 합니다(21절). “오직” 우리는 마음과 정신을 주님의 진리로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다(23-24절).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하므로 빈 깡통같은 인생을 살다가 죽기 전에 후회하고 싶지 않은,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6년 1월 30일, 햇빛에 비춰진 수 없이 셀수 없는 먼지들처럼 하나님의 거룩한 빛에 들춰지는 셀 수 없는 자의 죄들 가운데서도 셀 수 없으신 나 같은 죄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생각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셀 수 없으신 하나님의 용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