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탕자는 맏아들?
집을 나간 자식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그 자녀를 위하여 매일 매일 하나님께 기도하며 돌아오기만을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그 좋은 성경적인 예가 바로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입니다(11-32절). 그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는 탕자인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서 자기 분깃으로 받은 자기 재산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갔을 때(12-13절) 그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20절). 그러다가 그 아버지는 자기의 둘째 아들이 궁핍함 가운데서(13-17절)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마음으로 아버지께로 돌아왔을 때 멀리서 그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축은히 여겨 달려가 그 아들의 목을 안고 입을 맞췄습니다(20절). 그리고 그 아버지는 종들에게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그 아들에게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서 함께 먹고 즐기자고 말했습니다(22-23절). 그 이유는 그 아버지는 자기 아들을 잃었다가 다시 얻었고(찾았고) 죽었다가 다시 살았기 때문입니다(24절).
저는 여탯것 이 탕자의 비유를 생각할 때 아버지의 입장에서 돌아와야 할 아들은 집 나간 둘째 아들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본문 예레미야 26장 3, 13절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다가 어쩌면 그 탕자의 비유에서 진정으로 돌아와야 할 아들은 맏아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리 생각하게 된 이유는 둘째 아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뉘우쳐 자기 집과 자기 아버지께로 돌아갔지만 맏아들은 자기 동생이 돌아왔을 때 자기 아버지의 기쁨에 동참하기보다 아버지를 향하여 분노하는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28-30절). 특히 둘째 아들은 ‘나 행한 것 죄(sin)밖에 없습니다’라는 겸손한 자세와 은혜의식을 가지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아버지께로 돌아간 반면에(18-21절) 맏아들은 ‘나 행한 것 의(righteousness) 밖에 없습니다’라는 “자기-의”(self-righteousness)를 내세우는 교만한 자세와 공로의식으로 아버지에게로부터 멀리 떠나있었기에(29절) 진정으로 아버지께 돌아갔어야 할 자는 맏아들이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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