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그리스도의 죽으심 (11)
[행 1:1-11]
A.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5대 사역중 두 번째인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대해서 묵상해오고 있음.
1.
우리는 지난 주 수요 예배 때 아홉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
(10)”이란 제목아래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일곱 마디(예수님의 가 칠언)
중 첫 번째부터 세 번째 말씀을 묵상했음.
a.
첫 번째 말씀: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4).
b.
두 번째 말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눅 23:43).
c.
세 번째 말씀: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 보라 네 어머니라" (요 19:26-27).
B.
오늘은 네 번째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시는 은혜를 받고자 함.
1.
네 번째 말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뜻: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 27:46, 막 15:34)
a.
십자가상의 정확한 시간 계산 (유대 시간과 현재 시간):
(1)
복음서에 기록된 유대인들의 시간 표현에 '6'을 더하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이 됩니다.
(a)
예수님이 못 박히신 시간 (막 15: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유대 제3시 = 현재 시간 오전 9시]
(b)
온 땅에 어둠이 임한 시간 (막 15:33, 마 27:45):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유대 제6시 = 현재 시간 정오(낮 12시);
유대 제9시 = 현재 시간 오후 3시]
(2)
시간의 결론: 예수님은 오전 9시에 못 박히셨고, 낮 12시(제6시)부터 오후 3시(제9시)까지 3시간 동안 온 땅이 캄캄한 암흑에 갇혔습니다. 바로 그 어둠이 끝나는 시점인 오후 3시(제9시) 즈음에 주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신 말씀이 바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입니
b.
3시간 동안 임한 캄캄한 어둠의 영적 의미
(1)
가장 해가 빛나야 할 정오(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임한 암흑은 단순한 자연 현상(일식)이 아닌, 하나님이 개입하신 초자연적인 영적 사건이었습니다.
(a)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과 진노: 성경에서 어둠은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를 상징합니다. 이 3시간은 온 인류의 추악한 죄악의 짐이 예수님께 고스란히 얹어지는 순간이었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 죄를 향해 우주적인 심판의 진노를 쏟아부으신 순간입니다.
(b)
얼굴을 돌리신 하나님 아버지: 독생자 예수님이 인류의 죄 덩어리 자체가 되시자,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눈을 가리시고 아들로부터 얼굴을 돌리셨습니다. 하늘의 해조차 빛을 잃을 만큼, 창조주가 피조물에게 버림받고 심판받는 잔혹하고 처절한 영적 단절의 현장이었습니다.
c.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아람어임.
그 뜻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임.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님을 버리셨다는 말씀임.
(1)
아람어 표현의 의미:
예수님은 십자가 위 극심한 고통의 순간에 히브리어가 아닌,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시던 모어인 아람어로 가장 친근하고 애절하게 아버지를 부르짖으셨습니다.
(2)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 철저한 소외와 대속의 완성
(a)
가장 아픈 고통, 단절: 예수님은 채찍질과 대못의 육체적 고통 앞에서는 잠잠하셨습니다. 그러나 영원 전부터 단 한 순간도 끊어진 적 없었던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가 끊어지는 '버림받음의 영적 고통' 앞에서는 참지 못하시고 절규하셨습니다.
(i)
우리를 위한 버려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철저하게 하나님께 버림받으셨기 때문에(대속), 죄로 인해 영원히 버림받아 지옥의 어둠 속에 살아야 했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용납되고 영원히 버림받지 않는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d.
아더 핑크의 《가상칠언 강해》로 보는 십자가의 4가지 관점: 우리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는 주님의 외침을 통하여, 십자가 사건을 다음의 4가지 다른 차원의 관점으로 반드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1)
인간의 관점: 타락한 본성의 극치 (인간이 한 일)
(a)
십자가는 인간이 얼마나 악하고 소망 없는 존재인지를 가감 없이 고발하는 현장입니다.
(b)
인간은 자신들을 구원하러 오신 가장 완전하고 흠 없으신 분(예수 그리스도)을 영접하기는커녕, 사악한 손으로 채찍질하고 조롱하며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c)
"엘리 엘리~"의 고통 속에는 인간의 철저하게 부패하고 타락한 본성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2)
사탄의 관점: 물러설 줄 모르는 적대감 (사탄이 한 일)
(a)
십자가는 영적 전쟁의 최전선이었습니다. 사탄은 로마 권력과 종교 지도자들을 충동질하여 여자의 후손이신 예수님의 발꿈치를 상하게(죽음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b)
사탄은 이 잔인한 처형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물러설 줄 모르는 사악한 증오와 적대감을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사탄은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이 그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심으로써 오히려 자신(사탄)의 머리가 영원히 박살 나게 될 것을 말입니다.
(3)
예수님의 관점: 자발적인 대속물 (예수님이 한 일)
(a)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억지로 고통을 당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시기 위해 불의한 자들을 대신하여 의로운 자로서 대속의 죽음을 친히 감당하셨습니다.
(b)
마태복음 20장 28절의 성취:"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c)
주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자기 목숨을 죄의 값을 치르는 영원한 '대속물'로 아낌없이 내어주셨기에, 하나님께 버림받는 그 처절한 "사박다니"의 고통마저 자원하여 통과하셨습니다.
(4)
하나님의 관점: 죄를 향한 진노와 공의의 현시 (하나님이 한 일)
(a)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현장이자, 동시에 죄를 향한 하나님의 불타는 진노가 쏟아진 공의의 현장입니다.
(b)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죄인(죄 자체)이 되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당신의 전 실존적인 진노를 쏟으셨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절대적인 거룩하심과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영구불변적인 공의를 온 우주 앞에 엄중하게 선포하셨습니다.
(c)
결론: 우리는 십자가를 볼 때 단순히 슬픈 사건으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죄를 조금도 용납하실 수 없는 지극히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분이시며, 그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아들까지 버리셔야 했다는 공의의 무게를 이 네 번째 말씀("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아야 합니다.
e.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의 4가지 영적 성격: 우리는 주님의 이 외침 속에서 십자가가 가진 가장 깊고 엄숙한 4가지 영적 성격을 마주하게 됩니다.
(1)
첫째, 말할 수 없는 고뇌에서 비롯된 처절한 절규이다.
(a)
주님은 채찍질과 대못에 찔리는 육체적 고통 앞에서는 잠잠하셨으나, 하나님 아버지께 버림받는 영적 고통 앞에서는 비통한 절규를 토해내셨습니다.
(b)
영원 전부터 가장 사랑하고 친밀했던 삼위일체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철저하게 차단되고 외면당하는 버림받음의 고통이 얼마나 영적 비극이며 아프셨는지를 보여주는 말할 수 없는 고뇌의 절규입니다.
(2)
둘째, 예수님의 모든 고난이 최종 절정에 이르렀음을 알려주는 말씀이다.
(a)
이 외침은 십자가 고난의 피크(Peak)이자 단절의 극치였습니다.
(b)
주님이 당하신 이 단절은 영원한 형벌인 지옥의 고통보다 더한 것이었습니다. 인간이 역사 속에서 겪은 질병, 배신, 슬픔, 죽음의 모든 고통을 다 합한 것보다, 온 인류의 죄의 짐을 홀로 지고 하나님의 저주를 받는 이 고통이 훨씬 더 크고 무거웠음을 보여주는 고난의 절정입니다.
(3)
셋째, 인간의 지성으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가장 깊은 '신비'의 말씀이다.
(a)
우주 역사상 이 이상 신비롭고 역설적인 사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b)
원래 십자가는 가장 흉악한 강도나 반역자 중의 강도가 못 박혀 죽는 사형 틀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양 옆에도 실제 두 강도가 달려 죽었습니다.
(c)
그런데 빌라도가 아무리 심문해도 죄를 단 하나도 찾지 못했던 가장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 곧 창조주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어떻게 강도들이 죽는 그 저주받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수 있단 말입니까? 의인이 죄인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이 거룩한 역설이야말로 가장 깊은 구원의 신비입니다.
(4)
넷째, 가장 엄숙하고 두려운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낸 말씀이다.
(a)
이 외침은 하나님의 타협 없는 공의의 엄중함을 선포합니다.
(b)
로마서 3장 25-26절의 성취:"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i)
"길이 참으시는 중에..."의 구속사적 신비: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고 타락한 그 순간부터,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부르짖으실 때까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죄를 보고도 불과 유황으로 즉시 멸하지 않으시고 참고, 참고, 또 길이 참으셨습니다. 그 사이 구약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 역시 끊임없이 범죄하였으나 공의의 심판을 유보하시며 참아주셨습니다. 언제까지입니까? 바로 독생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이 때에"까지였습니다.
(c)
공의의 폭발과 완성: 수천 년간 참아오셨던 인류의 죄를 향한 하나님의 그 엄숙한 심판과 타오르는 진노의 잔을, 하나님은 마침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단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쏟아부으신 것입니다. 그 결과 주님은 십자가상에서 버림받아 부르짖으셔야 했습니다.
(i)
이로써 하나님은 죄를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으시는 자신의 영구불변한 공의(의로우심)를 만족시키고 증명하셨으며, 동시에 그 아들의 피를 믿는 우리를 합법적으로 의롭다 선언해 주시는 놀라운 구원의 길을 완성하셨습니다(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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