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딸 예은(Karis)이의 “헨리 나우웬의 ‘Beloved’(사랑의 존재)과 함께 한 해를 되돌아 보며”라는 글을 읽은 후

나의 사랑하는 딸 예은(Karis)이의

“헨리 나우웬의 ‘Beloved’(사랑의 존재)과 함께

한 해를 되돌아 보며”라는 글을 읽은 후

 

 

 

          저는 지난 주 토요일 새벽 3시 20분 즘에 예은이가 쓴 “헨리 나우웬의 ‘Beloved’과 함께 한 해를 되돌아 보며”라는 글을 읽으면서 너무나 놀랄 정도여서 마음의 뭉클했고 눈물까지 나오려고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정도로 저의 부족한 기도도 응답해주시사 예은이의 마음과 삶 속에서 역사(일)하고 계신 것을 믿음의 눈으로 엿보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예은이가 헨리 나우웬의 “Beloved” 책을 읽고 그 정도로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되돌아보며(성찰하며) 투명하게 글을 쓰되 자신의 취약점까지도 나눈 것이 좀 놀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약 20여년전인 2001-2003년도에 탈진하여 한국으로 도망가서 살고 있었을 때 헨리 나우웬의 책들로 제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또한 제 영혼을 어루만져주시사 도전해 주시고 세워주셨는데 이렇게 세 자녀들 중에 예은이로 하여금 저처럼 헨리 나우웬의 책을 읽기 시작케 하시고 또한 이렇게 반영의 글(reflection writing)까지 쓰게 하시사 그녀의 마음과 삶 속에 귀한 영향을 끼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금년 초에 사랑하는 아내가 성경공부를 한 후 집에 와서 자기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beloved) 딸이라는 사실에 은혜를 받은 것을 저에게 나누면서 울었는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예은이로 하여금 나우웬의 “Beloved”이란 책을 읽고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시니 참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오늘 새벽 12시가 좀 넘어서 잠에서 깨어 예은이의 글을 천천히 다시 읽어 내려가면서 이 글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글을 하나씩 하나씩 적어내려가 보았습니다.  저는 3가지로 예은이의 글을 나눠서 묵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저는 예은이가 읽은 책 제목인 “Beloved”(사랑의 존재)란 단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인터넷 성경으로 “beloved”이란 단어가 어디에 나오는지를 다 보았습니다.  성경 66권 중 “beloved”란 단어가 여기 저기 나오는데 그 중에 성경 구절 5개를 골라보았습니다: (1) (마3:17)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2) (마12:18) “보라 내가 택한 종 곧 내 마음에 기뻐하는 바 내가 사랑하는 자로다 내가 내 영을 그에게 줄 터이니 그가 심판을 이방에 알게 하리라”, (3) (벧후1:17)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4) (아 7:10)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5) (롬9:25, 현대인의 성경) “그것은 하나님께서 호세아의 예언서에 이렇게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내가 내 백성이 아닌 사람들을 '내 백성'이라 부르고 내가 사랑하지 않은 자를 '나의 사랑하는 자'라고 부를 것이다.”  저는 이 말씀들 중에 로마서 9장 25절 현대인의 성경 말씀을 묵상할 때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가 사랑하지 않는 자”였는데 하나님의 사랑과 전적인 은혜로 우리가 “나의 사랑하는 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이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큰지 더욱더 깨닫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3장 17절과 마태복음 12장 18절과 베드로후서 1장 17절을 함께 묵상할 때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이는 내 사랑하시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고 또한 하나님의 영을 받으시므로 그가 심판을 이방에 알게 하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성경을 보니까 “beloved”이란 단어가 제일 많이 나오는 성경이 바로 아가서였습니다.  그 여러 개 말씀들 중에 저는 아가 7장 10절을 선택한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속하였고 하나님 아버지께 독생자 예수님을 사모하신다는 묵상과 더불어 바로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에게 속하였고 예수님을 우리를 사모하신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생각을 할 때 마음의 위안을 받으면서 저는 향하신 주님의 사랑의 크기와 넓이와 많음과 높음을 깨닫길 기원했습니다.

 

          둘째로, 저는 예은이가 읽은 “Beloved”(사랑의 존재)란 책에서 그녀가 첫번째로 배웠다는 “고독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고독(solitude)에 대해서 생각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헨리 나우웬이 ‘외로운 광야를 고독의 동산으로 만들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이 한 마디를 약 20여년 전에 나우웬의 책을 통해서 접한 후 아직까지 이 말을 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저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지금도 끼치고 있는 말입니다.  그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할 때 외로운 광야를 고독의 동산으로 만드신 예수님이 생각났습니다.  공관복음을 읽다 보면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때 “한적한 곳”(a solitary place)에 가셔서 기도하셨다는 말씀이 나옵니다(막1:35; 눅5:16).  비록 예수님께서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하셨다는 말씀인 두 번 밖에 나오진 않지만 실제로 예수님은 한적한 곳에 가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신 것이 그분의 습관이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39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그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40절).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셔서 무릎을 끓고 기도하셨습니다(41절):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42절).  바로 이것이 외로운 광야를 고독의 동산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비록 이 세상에서 우리가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의 일을 할 때 군중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외로움은 예은이가 그녀의 글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의 외로움은 하나님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것(“당신이 누구이신지에 대한 진실을 발견하는 곳”으로 주님께서 우리를 초청하는 도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주님의 초청에 응하기 위해선 예은기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우리의 “공허함을 더 많은 기회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은이는 자신의 공허함으로 인해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있어서 더 좋고 좋은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가 분주함을 내려놓고 공허함을 느낄 때에 만이 우리의 마음을 제일 좋은 것인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뜻으로 채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마26:39, 현대인의 성경)라고 간구하신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로, 저는 예은이가 “Beloved”이란 책을 읽고 반영하면서 자신이 깨닫게 된 4가지 중에 마지막 네 번째인 “나는 내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그분(하나님)을 위해 더 즐겁게 하나님을 섬기고 싶습니다”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예은이가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더 즐겁게 하나님을 섬기고 싶다고 말한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그 이유는 제 생각엔 우리가 자신의 공로를 생각하든지 의지하든지 자랑을 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즐겁게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만일 우리에게 공로의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즐겁게 섬길 수 없습니다.  공로의식은 우리로 하여금 사람들이 주는 기쁨은 충만이 누릴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신적 기쁨은 맛보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로의식을 매우 경계하는 가운데서 은혜의식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을 섬길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감사하는 마음과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더욱더 섬길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생각하고 싶은 것은 예은이는 자신의 글에서 언급한 헨리 나우웬이 말한 마르다와 마리아에 대한 성경 이야기입니다(눅10:38-42): “요컨대 그(헨리 나우웬)는 예수님이 마르다를 꾸짖는 이유는 그녀가 그분을 섬기느라 너무 바쁘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 자신의 불안정한 행동이 그녀의 바쁨을 부채질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우리의 활동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불안감에서 나온다면 왕국에 봉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가를 증명하고 싶고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은 믿음 없는 행동이 됩니다”(예은).  저는 이 글을 다시 읽을 때 마르다의 불안정한 행동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불안감에서 나오는 행동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것을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만일 마르다가 자신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딸(God’s beloved daughter)이라는 확신(conviction)이 있었다면 그녀는 결코 불안정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40절).  그녀는 예수님께 “주님, 내 동생이 모든 일을 나 혼자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는데도 그냥 보고만 계십니까?  나를 좀 도와주라고 하십시오”(40절, 현대인의 성경)라고도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만일 마르다가 자신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의 확신이 분명했다면 그녀는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지 않고(41절)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했을 것입니다(42절).  그녀도 자신의 동생 마리아처럼 “이 좋은 편”인 “주님 앞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을 것입니다(39절, 현대인의 성경).  이것을 생각할 때 저는 우리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아들/딸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예은이가 읽은 헨리 나우웬의 책 제목인 “Beloved”(사랑의 존재)입니다.  만일 우리가 ‘나는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존재(아들/딸)이야!’라는 확신이 있으면 그 사랑의 존재라는 확신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우리의 행동(섬김)은 결코 불안정하지 않고(염려하거나 근심하거나 옆에 있는 사람하고 비교하지 않고) 오히려 주님 보시기에 좋은 편을 택하여 주님 앞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삶을 살 것입니다.

결론을 맺고자 합니다.  예은이는 “헨리 나우웬의 ‘Beloved’(사랑의 존재)과 함께 한 해를 되돌아 보며”라는 글을 쓰면서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결국 이 책은 하나님이 내 일상생활을 통해 그분이 일하고 움직이시는 방식을 더 의도적으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나는 이 성찰이 나와 내 삶에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정말 실재하시고(살아계시고)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를 바랍니다.  그 분은 그러한 축복의 방법으로 계속해서 나를 놀라게 합니다.  은혜로,  Karis.”  예은이가 말한대로 참으로 우리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살아계신 우리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딸 예은이에게 이렇게 헨리 나우웬의 “Beloved”(사랑의 존재)라는 책을 통해 축복해 주시니 그저 감사 감사드릴 뿐입니다.  제가 세 자녀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기도할 때 각각 그들의 이름의 의미대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Karis”란 영어 이름은 헬라어로 “은혜”라는 의미입니다(제 품 안에서 죽은 첫째 아기 “Charis”란 동일한 이름을 제가 지어 줬음).  그리고 그녀의 한국어 이름은 “예은”으로서 그 의미는 ‘예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사랑하는 예은이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알게 하시사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의 부족한 이 기도를 응답해 주시고 계심을 예은이의 삶 속에서 엿보는 은혜와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예은이가 말한대로 예은이의 “헨레 나우웬의 ‘Beloved’(사랑의 존재)과 함께 한 해를 되돌아 보며”라는 성찰의 글과 제가 그녀의 글을 읽고 이렇게 쓴 글이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정말 실재하시고(살아계시고)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기를 기원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는,

 

 

 

예은이의 아빠 제임스 김 나눔

(2023년 5월 3일, 우리 가정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우리 다섯 식구들에게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들과 딸이라는 사실을 믿게 하시는 축복을 베풀어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