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만이 …”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편 62편 1-2절).
성경 66권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요나서입니다. 제가 요나서를 좋아하게 된 첫 계기는 신학교 다닐 때 히브리어 교수님이 요나서를 원어 히브리어 중심으로 해석을 해주셨을 때 한국 성경과 영어성경으로만 읽었을 때에 몰랐던 점들들 깨닫게 되니까 그게 참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신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섬기던 교회에서 요나서를 묵상하고 설교하면서 더욱더 요나서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제 자신이 요나 선지지와 같은 주님의 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동질감이란 저는 목사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요나와 같은 목사라는 것(욘2:2-3)과 하나님께서 아끼시는 니느웨 사람들을 아끼기보다 자기가 수고도 하지 않고 재배도 아니한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버린 박넝쿨을 아낀 요나와 같은 목사라는 것(4:6-11)입니다. 즉, 한 영혼, 한 영혼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제 자신의 모습을 요나 선지자를 통해서 엿보게 하셨기에 저는 요나서를 무척 좋아합니다. 비록 요나 선지자를 통하여 제 자신의 모습을 엿보게 될 때 많이 낙심이 되지만 그 때마다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큰 은혜는 바로 요나서 2장 4절 말씀입니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하여 저로 하여금 다시금 주님을 바라보도록 권면하시고 힘주시며 역사하셨고 지금도 그리 역사하시고 계십니다. 그러한 가운데 성령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요나처럼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현대인의 성경) “구원은 여호와께서 주시는 것입니다”]라고 고백케 하십니다(9절). 참으로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의 구원의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물에 빠진 요나(1:15)를 구원해 주시되 그를 죽시 육지로 구원해 주시기 보다(2:10) 먼저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그를 삼키게 하셨습니다(1:17). 왜 하나님께서 그리하신 것일까요? 그 목적은 하나님께서는 요나로 하여금 오직 주님만 바라보게 하시사(2:4) 주님께 고통 중에 부르짖게 하시므로(1-2절) 결국에 그로 하여금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 속했다(구원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라는 사실을 깨닫아 인정하며 고백케 하시고자라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시편 62편 1절을 보면 시편 기자 다윗은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현대인의 성경) “내 영혼이 말없이 하나님만 바라보니 구원이 그에게서 나옴이라”]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직 …”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2, 6절). 이 고백을 보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다윗은 “오직 그만”(2절), 오직 “하나님만”(1절) 바라보았습니다. 왜 그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본 것일까요? 그 이유는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구원”(1, 2, 7절), “나의 반석”(2, 6절), “내 힘의 반석”(7절), “나의 요새”(2, 6절), “나의 소망”(5절), “피난처”(7절), “우리의 피난처”(8절)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달리말하면, 다윗이 오직 하나님만을 잠잠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오직 권능은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입니다(11절). 그 말은 다윗은 자기 자신 스스로 구원할 능력이 전혀 없음을 알고 있었기에 오직 구원의 권능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만 바라본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하나님 앞에 마음을 토했습니다(8절). 그는 포악을 의지하지 않고 탈취한 것으로도 허망하여지지 않고 재물이 늘어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않고(10절)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주님(12절, 현대인의 성경)만 의지하여 주님 앞에 마음을 토했습니다(8절). 그 이유는 다윗은 자신의 구원이 오직 주님에게서 나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1절). 그리고 그는 자기 자신이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사람”인 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3절). 그러한 자신을 그의 대적자들이 일제히 공격하였기에(3절) 다윗은 자기의 반석이시요 자기의 구원이시요 자기의 요새이신 오직 주님만을 잠잠히 바라본 것입니다(1-2, 5-6절). 그러므로 다윗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2, 6절).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저는 제 자신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고 심지어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넘어지되 특히 제 마음이 낙심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저는 시편 42편 5, 11절과 43편 5절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대로 제 자신에게 ‘제임스야, 네가 여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느냐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고 선포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곤 합니다. 그리할 때 낙망을 오히려 주님을 갈망하는 기회로 삼게 하시는 주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주님만이 나의 소망이 되심을 고백케 하십니다. 고백케 하시되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저로 하여금 오직 주님만이 나의 소망이 되심을 다시금 깨닫게 하시사 새찬송가 95장 1절 가사를 부르게 하십니다: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나의 생명이 되신 주 밤낮 불러서 찬송을 드려도 늘 아쉰 마음뿐일세.” 오늘 새벽기도회 때에도 제 자신도 모르는 좀 무거운 마음으로 주님의 전에 올라와 시편 62편 2절과 5절 말씀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선포한 후 성령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나의 구원”이요 “나의 소망”이 되시는 주님만을 잠잠히 바라보게 하시사 오직 주님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며 “나의 요새”이심을 의지케 하셨습니다(2, 6절). 그 주님께 조용히 나가 제 모든 짐 내려놓고 주 십자가 사랑을 믿어 제 죄 사함을 받길 원합니다(새찬송가 539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1절). 오직 나의 구원과 나의 소망이 되신 주님만 의지하여 주님 앞에 제 마음을 쏟아내길 원합니다(8절). 그리할 때 주님께서 저로 하여금 흔들리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오직 주만이)”(송정미)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나의 소망이 저에게서 나는도다.
(후렴) 오직 주만이 나의 반석, 나의 구원이시니
오직 주만이 나의 산성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
나의 영혼이 간절히 여호와를 갈망하며, 나의 입술이 여호와를 찬양하리.
나의 영혼이 즐거이 여호와를 따르리니, 나의 평생에 여호와를 송축하리.
나의 구원, 나의 영광, 하나님께 있으니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 되시네.”
‘나의 구원이 오직 주님에게서 나오는도다’,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8년 6월 26일, 오직 주님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심을 고백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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