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랑의 몸짓
장인 어르신이 숨을 거두시기 전에 장인 어르신이 사랑하시는 정 장로님의 목소리를 전화로나마 들으셨을 때 몸이 많이 떠셨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 들으신 정장로님은 장인 어르신의 장례 예배 때 조사를 하시면서 많이 우셨습니다. 저는 장언 어르신이 숨을 거두시기 전에 정 장로님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몸을 많이 떠신 것이 적어도 사랑하시던 정 장로님에게는 마지막 사랑의 몸짓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정 장로님은 장인 어르신의 그 마지막 사랑의 몸짓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고 최분남 할머님, 중환자실에서 임종 예배를 드린 후 제가 할머님에게 '할머니, 사랑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산소호흡기를 끼신 상태에서 고개를 끄덕여 주셨습니다.
고 김창혁 목사님, 중환자실에서 암투병중에 계셨을 때 저에게 여전히 웃음으로 농담도 하시면서 헤어질 때 서로의 손을 굳게 잡고 '승리'하신 기억이 납니다.
고 Mark Dubrin 형님, 밀리워키 호스피스에서 저를 보자마자 엉엉 우셨습니다. '너에게 사랑을 주노니 ...'라는 영어 복음성가를 부르면서 저 또한 울었습니다. 제가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기 전에 전도폭발 진단 질문을 던졌을 때 질문이 다 마치기도 전에 그는 저에게 "I have faith"이라고 말했습니다.
고 유정숙 권사님, 12월 24일 월요일 새벽 12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중국을 거쳐 한국을 가고 있는데 약 4시간 후인 새벽 4시 30분에 소천하셨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통해서도 유 권사님의 사랑을 느낌니다. 그것이 그 분이 저에게 보여주신 마지막 사랑의 몸짓이셨습니다.
이 분들 외에도 저는 여러분들의 죽음을 되돌아 볼 때에 그분들 한분 한분이 저에게
보여주신 마지막 사랑의 몸짓을 느낌니다. 귀한 하나님의 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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