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말씀 묵상
“저의 집에는 작은 기름 한 병 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엘리사 선지자에게 말했던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은 엘리사 선지자의 말대로 이웃집에 가서 빈 그릇을 빌려 온 후
두 아들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 자기 아들이 갖다 대는 그 모든 그릇마다 기름을 따라 부었을 때 순식간데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이
가득 찼습니다. 그 여인이 아들에게
그릇을 더 가져오라고 말했지만 그들이 “이제 남은 그릇이 하나도 없습니다”하고 대답하자 흐르던 기름이 곧 멈추고 말았습니다(열왕기하 4:1-6,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비록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작은 기름 한 병 외에 아무것도 없”다 할지라도 주님께서는 그 “작은 기름 한 병”으로도
남자만 5,000명이시는 오병이어(two fish and five barley loaves)의 기적(miracle)(요한복음 6:1-15)을 이루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큰 어려움과 위기를 접했을 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나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원이나 능력이나 등등이 우리에게 있다는 착각을
하지 말고 오직 주님에게만 있다고 믿고 주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무런 어려움 없이 살고 있었던 수넴 여자는 엘리사 선지자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알고 그가 수넴에 올 때마다 식사를 대접하다가 결국에 가서는
그를 위하여 옥상에 작은 방 하나까지 만들어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들여놓고 엘리사 선지자가 수넴에 올 때마다 쉬어 가게 했습니다(열왕기하 4:8-10).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의 거룩한 종들(목사님들이나 선교사님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여기 저기 다니실 때 주님께서 그분들이 가는 곳마다 이 수넴 여자 같은 사람을 만나게 해 주셔서
몇 칠이나마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방을 공급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엘리사 선지자가 그 수넴 여자에게 “내년 이맘때에 당신은 아들을 품에 안게 될 것입니다”하고 예언한 말씀(열왕기하4:16, 현대인의 성경)을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내년 이맘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것이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하고 말씀하신 내용이 생각났습니다(창세기 18:10, 현대인의 성경). 엘리사의
예언을 들은 그 수넴 여자의 반응은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라고 말했고(열왕기하4:16),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을 “그 뒤 천막 입구에서” 들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혼자
속으로 웃으며 “내가 노쇠하였고 내 남편도 늙었는데 내가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겠는가?”하고 중얼거렸습니다(창세기 18:10-12,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묵상할
때 세례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에게 한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은 여자는 정말 행복하다”(누가복음 1:41,
45, 현대인의 성경).
엘리사 선지자가 예언한대로 그 수넴 여자는 그 이듬해 정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갑자기 “아이구 머리야! 아이구
머리야!”하고 소리를 질러 댔다가 결국에 가서는 자기 어머니의 무릎 위에 누워 있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어머니는 죽은 아들을 엘리사 선지자의
방으로 안고 가서 침상 위에 눕힌 다음 방문을 닫고 나와서 “급히 하나님의 사람”인 엘리사 선지자를 만나러 갈멜산까지 간 것입니다(열왕기하 4:17-25, 현대인의 성경). 왜
그 수넴 여자는 그리 행했을까요? 왜
그녀는 죽은 자기 아들을 엘리사 선지자의 방에 있는 침상에 눕혀 놓았을까요?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네 명의 친구들이 자기들의 친구인
중풍병자를 침상에 매고 와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병을 고치기도 하시는 예수님 앞에 데려가려고 하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집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지붕을 뜯고 구명을 뚫어 병자를 침상째 예수님 앞에
달아 내린 성경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누가복음 5:17-26,
현대인의 성경). 그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들의 친구인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걸어가라”라고 말씀하시기보다 “네 죄는 용서받았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20절,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묵상할 때 사르밧 과부가 자기 아들이
죽었을 때 엘리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사람이여, 어째서 나에게 이렇게
하셨습니까?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내 아들을 죽이려고 이 곳까지 오셨습니까?”라고 말한 내용이 생각났습니다(열왕기상 17:18, 현대인의 성경).
엘리사 선지자는
갈멜산까지 찾아온 그 수넴 여자를 멀리서 보고 자시 사환 게하시에게 “너는 달려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남편과 아이가 잘 있는지 물어 보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수넴 여자는 자기 아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게하시에게는
“모두 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갈멜산 위에 있는 엘리사에게 가서 그 앞에
엎드려 그의 발을 끌어안았습니다. “그때 게하시가
그 여자를 밀어내려고 하자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버려 두어라. 무슨
괴로운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여호와께서는 아직 그 이유를 나에게 말씀해 주시지 않았다’”(열왕기하 4:25-27,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엘리사 선지자가 자기 사환 게하시를 통해 그 수넴 여자에게 “남편과
아이가 잘 있는지 물어” 본 것처럼 저 또한 주님이 허락하신 가정 사역을 감당함에 있어서 각 가정의 남편이나
아내나 자녀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각 가정에 고민과 고충과 아픔과 상처 및 어느 누구에게도 나누기가 어려운 속사정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각 가정의 남편이나 아내가 자녀의 괴로운
마음을 친히 위로해주시고 어루만져 주시사 그 모든 괴로운 일들을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견뎌내고 마침내 극복하여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 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시편 34:8).
복음성가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보라” 1절과 후렴 가사입니다: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보라 평화의 주님 바라보아라 세상에서 짓밟힌 친구들아 위로의 주님 바라보아라 눈을 들어 주를 보라 네 모든 염려 주께 맡겨라 슬플 때에 주
예수 얼굴보라 사랑의 주님 안식 주리라.”
죽은 아들로 인해
갈멜산에 엘리사 선지자를 만나러 갔던 그 수넴 여자는 엘리사 선지자에게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했습니다(열왕기하 4:30). 그녀는 엘리사 선지자가 자기와 함께 자기 집으로 가길 그리고
간절히 원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룻이 자기 시어머니인 나오미에게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저에게 억지로 어머니 곁을 떠나라고 강요하지
마시고 어머니와 함께 가게 해 주세요.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저도 가고 어머니께서 사시는 곳에 저도 살겠습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저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는
곳에서 저도 죽어 묻힐 것입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기 전에 만일 제가 어머니 곁을 떠나면 여호와께서 저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시기 원합니다”(룻기
1:16-17, 현대인의 성경).
결국 나오미는 룻이 자기와 함께 가겠다고 “굳게 결심한 것”을 보고 더 이상 말릴 수가 없어 함께 베들레헴으로 떠났습니다(18-19절, 현대인의 성경). 엘리사
선지자도 “하는 수 없이 그녀(수넴 여자)를 따라갔”습니다(열왕기하 4:30, 현대인의 성경).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께서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믿습니다(마태복음 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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