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가 멀지 않은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은 한분이신 것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무수한 제물이나 많은 헌금이나 수 많은 봉사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참고:마가복음 12:32-34, 현대인의 성경)(인천공항에서 리무진 타고 합정역으로 가면서).
"고요하고 늦은 밤, 모두가 잠든 이 시간에 하나님과 저만 남아 있습니다. 뭐가 이렇게 마음 아픈지, 억울한지, 외롭고 슬픈지...
언제까지 이렇게 아파야 하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하나님 앞에 울부짖어야 하는지, 언제까지 그때를!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하는지...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선택하거나 피해갈수 없었습니다. 지난주는 코로나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직까지 너무 힘들고 불편하지만 잘 견디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치료가 끝나고 다시 항암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준비해서 병원에 도착했는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여전히 아무것도 할수 없는 연약한 제 자신을 보며 눈물만 흘리고 또 흘리고 있습니다.
한참 울다보니 당연한듯 항암치료는 시작되었고 아무 이유도, 반항도 없이 이 독한 약을 제 몸에 넣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이 상황에서, 이 아픔에서부터 도망치고 싶습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 지쳤나봐요. 아프지도 않고, 슬프거나 외롭지도 않게 쉬고 싶어요. 주님 품에 안겨 편히 쉬고 싶어요."
쉼이 필요할때 우리에게 편한 안식처가 되어주시는 주님, 지금 저에게 가장 따뜻하고 편한 안식처가 되어주시길 기도합니다.
그 어느때보다 더 주님의 넓고 따뜻한 품에 안겨 쉬길 바랍니다. 지치거나 낙심하지 않고 슬픔에 잠겨 하염없이 울지 않도록, 이 시간을 잘 보내고 어린아이처럼 주님품에 안겨 찬양 부르며 기쁨과 감사함으로 예배 드릴수 있도록 힘주시길 기도합니다.
말씀을 통해 위로해주시고, 치료해주시는 주님 의지하며 이번 치료도 잘 견디고 이겨낼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체중이 감소하면 안되는데 다시 36kg이 되었습니다. 입맛이 돌아 열심히 먹고, 소화를 잘 시켜서 체중이 늘어날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먹고 싶은게 있다는 것!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잘 소화 시킬수 있는 것이 이렇게 간절한 기도제목이 되다니...
무엇이든 맛있게 잘 먹고 싶습니다. 그래서 건강하게 잘 이겨내고 싶습니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출애굽기 15장 26절
2022.03.30.수
신촌연세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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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30일에 쓴 수은이의 기도편지 입니다. 이 편지를 보시고 김희중목사님과 한나자매가 곡을 만들어 우리의 입술로도 고백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선애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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