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짐”
2014년 8월
17일, 주일 점심.
오늘 주일 점심 시간에 돌아가신 고 이진구 성도님(89세)이 항상 앉아서 식사하시던 테이블에 앉아서 장로님과 함께 다른 두 남자 어르신들과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안그래도 그 테이블에서 식사하시던 남자 어르신들이 한분 한분 줄어들고 있었기에 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 후 반대편 여자 권사님들이 앉아서 식사하는 테이블로 옮겨 앉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분들은 다 장로님과 함께 수술후 양로원에 계시는 할머님 한분을 방문하러 가셨고 딱 한분 권사님만 혼자 앉아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 권사님은 거의 매번 제가 예배를 마치고 손잡고 인사드리면 저에게 엄지 손가락을 내미시면서 칭찬해 주시는 권사님이십니다. 그리고 교회와 원로 목사님과 저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시는 권사님이십니다. 저는 그 권사님의 맞은편에 앉아서 권사님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대화 내용 중에 권사님은 “마음가짐”이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권사님은 자신을 두고 얘기하신 듯 하였습니다. 즉, 권사님은 성도의 마음가짐은 저절로 이렇게 변화되어 간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변화되어가는 성도의 마음가짐을 한 마디로 “사랑”이란 단어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란 바로 예수님의 계명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교 신자셨던 유 권사님은 미국으로 이민 오셔서 가정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을 믿고 저희 교회 나오셔서 신앙생활하고 계셨던(지금도 그렇게 하고 계신) 둘째 따님 집사님을 따라 저희 교회 나오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은혜의 선물을 주셔서 예수님을 믿으시고 원로 목사님의 말씀을 먹고 믿음이 자라나신 분이십니다. 30년이 넘도록 저희 교회를 다니시면서 그 분의 마음이 변하셨습니다. 권사님의 말씀으로는 그렇게 오래 다니면서 마음이 변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변하지 않을 수 없는 마음은 제가 유 권사님을 볼 때에 더욱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요 또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가 있는가 하면 제가 권사님에게 ‘권사님, 하나님 사랑하시죠?’라고 여쭈었더니 권사님은 “사랑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권사님은 승리장로교회와 원로 목사님과 저를 무척이나 사랑하십니다. 오늘은 헤어질 때 제가 권사님은 따님과 사위 장로님의 차까지 배웅했을 때 차 타시기 전에 제 손등에 뽀뽀를 하셨습니다. 하하. 그래서 저도 권사님의 손등에 뽀뽀를 했씁니다. 늘 교회와 원로 목사님과 저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시는 유 권사님, 저는 유 권사님을 생각할 때 제가 그 분이 저희 교회 성도님이 부끄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가 그 분의 담임 목사임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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