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예식입니까 아니면 종교적 관계입니까?
이 질문은 Washington Fellowship 교회 담임 목사님이신 김원기 목사님의 설교 CD를 들으면서 저로 하여금 제 자신과 교회란 공동체에게 던져 보게되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의 핵심은 교회 안에서 형제, 자매라고 말하는 우리의 인간관계가 그저 종교적 예식 가운데 맺고 있는 관계인가 아니면 주님 안에서 진정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종교적 예식 가운데 맺고 있는 교우 관계는 어떠한 인간관계일까 생각해 볼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형식적이다'입니다. 교회 안에서 사람들의 만남이 그저 형식적이기에 서로를 잘 모르고(물론 알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고), 잘모르기에 관심도 서로 없을 것이며(관심이 있다 할지라도 개인주의적일 것이며), 관심이 없기에 주님 안에서 진정한 교제 또는 사귐(fellowship)이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진정한 교제 또는 사귐이 없기에 편안점은 서로에게 상처를 깊이 받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서로에게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도 느낄 수 없을 것이구요. 이러한 형식전인 관계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에게서 느낄 수 없습니다. 서로에게 헌신이 없고 그저 종교적인 예식 가운데 형식적으로 맺어지는(?) 이러한 교우 관계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보다 사람의 영광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중심관계가 아니라 사람들-중심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관계를 추구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물론 교회가 크면 클 수록 모든 사람들과의 진정한 주님 안에서의 관계를 추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나의 욕심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허락해 주시는 만남들 가운데서 만일 우리가 이러한 형식적인 관계를 추구한다면 그것은 결코 주님이 원하시는 이웃 사랑하는 공동체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이 원하시는 이웃 사랑하는 공동체를 꿈꾸며 주님께서 그렇게 세우고 계시는 역사에 우리가 동참하기 위해선 우리는 종교적 예식 가운데 맺는 관계를 벗어 버리고 더욱더 주님 안에서 진정한 형제 관계(brotherly relationship)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형제 관계를 세우는데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헌신이 없는 관계 맺음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형제 관계를 추구함에 있어서는 서로를 깍는 아픔과 상처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아픔과 상처는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감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 아픔과 상처를 통하여 우리들의 형제 관계가 더욱더 깊어져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어느 누구도 인간관계에서 아픔과 상처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성으로 인하여 우리는 원치않는 상처와 아픔을 서로에게 주면서라도 주님 안에서 이웃 관계를 세우는데(build up)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찬이라면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가 서로 간의 수평적인 관계를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있다고 하면서 서로 형제들간에 관계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요 또한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사귐이 있으면 있을 수록 교회 안에서 서로 형제, 자매들 관계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교제(사귐)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형제, 자매들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교제(사귐)을 추구하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09년
7월28일, 형식적인 관계를 계속 벗어버려야
하는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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