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깊은 암흑 기간?
주님께서 사울을 구원하시고 부르시사 사명을 주시는 과정에 사울이 "사흘 동안 보지 못한 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는 말씀이 흥미롭습니다(사도행전
9:9, 현대인의 성경). 주님께서 사울에게 "시내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6절, 현대인의 성경) 또한 다카스커스에 있는 아나니아라는 제자에게 환상 가운데 나타나셔서 "너는 어서
'곧은 거리'에 있는 유다의 집에 가서 다소 사람 사울을 찾아라. 지금 그가 기도하고 있다. 그는 환상 가운데서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들어와 자기에게 손을
얹어 다시 보게 해 주는 것을 보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10-12절, 현대인의 성경) 그 두 사이에 사울은 사흘(3일) 동안 보지 못한 채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것입니다. 아마 사울이 금식 기도했는지도 모르겠지요.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사흘" 동안 그가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2장
40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어쩌면 우리에게는 "사흘"(문자적으로 말고) 동안 "큰 물고기"와 같은 상황이든 "땅 속"과 같은
상황이든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든 인생의 깊은 암흑 기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깊은 암흑 기간 동안 이 세상에 아무 것도 보지 말고,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도 없는 인간의 무능력함과 무기력함을 뼈저리게 경험하면서 자아가 철저히 부서지고 깨지고
무너져야 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야 .. 그때서야 구원의 주님만 전적으로 또한 전심으로 의지하고 신뢰하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때서야 주님께 부르심과 사명을 받은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 우리 생명을 버리는 사람으로 거듭나지 않나 생각됩니다(마가복음 8:35).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