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기도와 사도 바울의 기도
예수님의 기도와 사도 바울의 기도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마26:42);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14:36).
사도 바울의 기도:
이 예수님의 기도와 이 사도 바울의 기도를 비교할 때에 예수님과 그의 사도인 바울은 비슷한 내용의 기도를 드린 것 같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이 잔"와 사도 바울의 "이것"인 "내 육체의 가시"는 천지차이나는 것이겠지만 서두요. 그 비슷한 내용이란 예수님이나 사도 바울이나 기도를 드리셨을 때 "이 잔"(예수님)이나 "이 것"("내 육체의 가시")를 '지나가게 하소서'(pass away) 또는 '옮기시옵소서'(remove, take away)(예수님), '떠나가게 하소서'(take away, leave, depart)(사도 바울)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이나 그의 사도인 바울은 각각 "이 잔"(예수님), "이 것"("내 육체의 가시")가 자신에게서 옮겨지길/떠나가길 기원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점은 예수님은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간구하신 반면에(막14:36), 사도 바울의 경우에는 주님의 답변인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라는 기도 응답의 말씀을 받았습니다(고후12:9). 그 결과 예수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 잔"을 마시셨습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반면에(빌2:8; 참고: 마27:50; 막15:37; 눅23:46; 요19:30),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했습니다(고후12:10). 그는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했습니다(9절). 예수님의 이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8:34; 참고: 마16:24; 눅9:23).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는 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수님을 따름에 있어서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 지기'를 "날마다" 해야 합니다(눅9:23). 여기서 '자기 부인'이란 비록 내가 원하는 것은 "이 잔"이나 "이 것"("내 육체의 가시")가 내게서부터 옮겨지고 떠나가는 것이지만 그것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십자가 지기'란 주님이 원하시는대로 내 십자가[예수님의 경우는 "이 잔", 사도 바울의 경우에는 "이 것"인 "내 육체의 가시"]를 달게 지고 겸손히 기뻐함으로 죽기까지 주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입니다(빌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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