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우리가 어떻게 우리 자녀를 키워야 하는 것인가요?
저는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성경 사사기 13-16장에 나오는 사사 삼손의 이야기를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의 입장에서 (또는 부모의 입장에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1. 마노아의 아내는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했습니다(삿 13:3).
2. 그런데 "여호와의 사자"가 자기 아내에게 나타나서 "...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고 말했습니다(3-5절).
3. "이에 그 여인은 가서 그의 남편" 마노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오셨는데 그의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 같아서 심히 두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내가 묻지 못하였고 그도 자기 이름을 내게 이르지 아니하였으며 그가 내게 이르기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부터 그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하더이다" (6-7절).
4. 그 말을 자기 아내로 부터 들은 마노아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해습니다: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8절).
5. 그런데 마노아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자를 이번에도 마노아에게 나타나게 하지 않으시고 마노아의 아내가 밭에 앉았을 때에 그녀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9절).
6. 마노아의 아내는 급히 달려가서 자기의 남편 마노아에게 알리므로 마노아는 일어나 아내를 따라가서 하나님의 사자에게 이르렀습니다(11절).
7. 마노아는 하나님의 사자가 일전에 자기 아내에게 말씀하셨던 그 사람인지 확인한 후(11절)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12절).
저는 이 말씀을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의 입장에서 묵상할 때 그가 두 번이나 반복해서 말한 내용이 마음이 다가왔습니다: (1)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8절) (마노아가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 (2)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12절) (마노아가 하나님의 사자에게 한 말). 이 마노아의 말을 생각할 때 저는 삼손의 아버지 입장에서 장차 태어날 삼손에게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알려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사자에게 물은 것이 흥미로왔습니다. 특히 마노아의 입장에서 장차 내어날 아들 삼손흔 하나님의 사자의 말대로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기에(5, 7절) 아버지로서 나실인 삼손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당연히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사자에게 여쭤볼 수 밖에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마노나와 그의 아내는 부모로서 아들 삼손이 왜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올라와서" 부모에게 그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여자를 자기 아내로 맞으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을 것입니다. 유대인 여자도 있는데 왜 자기 아들 삼손이 이방 민족인 블레셋 여자하고 결혼하려고 하는지 부모로서 이해가 안되었을 것입니다(14:1-3). 한 마디로, 삼손의 부모는 "이것이 여호와께서 계획하신 일인 줄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삼손을 통해 블레셋 사람을 칠 기회를 찾고 계셨"던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4절, 현대인의 성경).
또한 그 이유는 삼손은 자기 부모인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알리지 아니"했습니다. 무엇을 삼손은 자기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했냐면 ...
(1) 삼손은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던 중 딤나의 포도원에 이르렀을 때에 하나님의 성령이 자기에게 힘을 주시므로 맨손으로 젊은 사자 한 마리를 찢어 버린 것을 그의 부모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5-6절).
(2) 삼손은 "얼마 후" 딤나의 그 이방 여자와 결혼하려고 다시 딤나로 내려가다가 길을 벗어나 자기가 찢어 버린 그 사자의 사체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 죽은 사자의 몸에 있는 약간의 꿀을 자기 손으로 떠서 걸어가면서 먹고 또한 그의 부모에게도 가지고 가서 드리면서도 그는 그 꿀을 죽은 사자의 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자기 부모에게 알리지(말하지) 않았습니다(7-9절, 현대인의 성경).
(3) 삼손은 딤나에서 7일 동안 잔치를 베풀면서 불레셋 사람들이 보낸 청년 30명에게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그런데 그 30명 청년들이 삼손의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자 7일째 되는 날에 삼손의 아내에게 삼손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자기들에게 알려달라고 위협을 했습니다. 삼손의 아내는 삼손 앞에서 울면서 "당신은 나를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는가 봐요. 당신이 내 백성에게 수수께끼를 내고도 나에게는 그 답을 말해 주지 않았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삼손은 그녀에게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알려 주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알게 하리요"라고 말했습니다(10-16절).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이렇게 세 번이나 부모에게 알리지도(말하지도) 않는 삼손을 아버지 마노아와 어머니(부모)가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여쭤볼 수 밖에 없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 후에 삼손의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빼앗아 삼손의 친구에게 주므로 말미암아(15:6) "삼손이 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들어서 그 꼬리와 꼬리를 매고 홰를 가지고 그 두 꼬리 사이에 한 홰를 달고 홰에 불을 붙이고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밭으로 몰아 들여서 곡식 단과 아직 베지 아니한 곡식과 포도원과 감람나무들을 사"릅니다(4-5절). 그리고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수없이 죽이고 내려가서 에담 바위 동굴에 머물러 있었는데(8절)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 일대를 점유했습니다(9절, 현대인의 성경). 그 때 유다 사람 3000명이 바위 동굴로 내려가서 삼손에게 이렇게 꾸짖었습니다: "우리가 블레셋 사람의 지배를 받는 줄 네가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째서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11절, 현대인의 성경). 과연 삼손이 유대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의 지배를 받고 있늘 줄 알지 못했을까요? 자기 부모에게 세 번이나 알리지 않았던 삼손은 유대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의 지배를 받고 있는 줄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알면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그리행한 것입니다. 다만 유대 사람들의 삼손의 부모처럼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14:4). 결국 그 때에도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므로 삼손은 "그의 팔 위의 밧줄이 불탄 삼과 같이 그의 결박되었던 손에서 떨어진" 후 나기의 새 턱뼈로 블레셋 사람 1000명을 죽였습니다(15:14-15). 그 후에 삼손은 "가사에 가서 "그 곳의 어떤 창녀를 보고 그녀의 침실로 들어갔"습니다(16:1, 현대인의 성경). 아니, 삼손은 이미 딤나에서도 블레셋 여자를 보고 자기 부모에게 그 처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14:1-2, 현대인의 성경) 그 후에 삼손은 들릴라라는 여자를 사랑합니다(4절). "태에서부터 그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인 삼손(13:7)인데 이렇게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대로 "세상으로 쫓아 온 것"(요일2:16)을 추구하는 아들을 아버지인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부모로써 하나님께 "우리가 ... (아들 삼손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소서"라고 간구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삿13:8, 현대인의 성경) 흥미로운 점은 들릴라가 삼손에게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굴복하게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16:6), "...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10절), "... 내가 무엇으로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13절)고 이렇게 세번이나 "내게 말하라"고 것입니다. 이 사실이 제게 흥미로운 이유는 삼손은 전에 자기 부모에게 세 번이나 말하지 않았는데(14:6, 9, 16, 현대인의 성경) 자기가 사랑하는 이방 여인 들릴라에게도(16:4) 세 번이나 말을 하지 않았다가(6, 10, 13, 15절) 결국에 가서는 그녀에게 자기의 "진심을 드러내어"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17절, 현대인의 성경). 그 결과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힌바 되어 두 눈이 뽑힌바 되어서 가사로 끌려가서 놋사슬로 묶인바 되어 감옥에서 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21절). 그러다가 삼손은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다 모여 그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는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23절)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다가(25, 27절) 하나님께 부르짖고 나서(28절) "그 신전을 버티고 있는 중앙의 두 기둥에 양손을 하나씩 갖다 대고 떠밀며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하소서!' 하고 외치며 있는 힘을 다해 그 기둥을 밀어 제"치므로 "그 신전이 블레셋 통치자들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 위에 무너져 내렸다. 이와 같이 삼손은 살아 있을 때보다도 그가 죽을 때 더 많은 사람을 죽"인 후(29-30절, 현대인의 성경)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묘지에 장사"됩니다(31절, 현대인의 성경).
이 삼손의 이야기를 묵상할 때 저는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의 기도를 또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사람을 다시 보내 주셔서 태어날 아이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소서"(13:8, 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저는 지금도 하나님께서 은혜의 선물로 주신 사랑하는 세 자녀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여쭌 말처럼 저 또한 수시로 하나님께 여쭐 수 밖에 없습니다: "...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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