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2일, 금요일 오후.
집에 아내와 단 둘이 있다. 점심도 콩국수를 먹었는데 저녁도 아내에게 물냉면을 부탁해서 내가 고기를 궈서 함께 식탁에 앉아 먹으면서 또 다시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았다. 아마 7회인 것 같다. 우영우 변호사가 이준호씨에게 “이준호씨는 우영우를 좋아합니까?”라 물었는데 이준호씨가 말을 돌리는 바람에 우영우 변호사는 그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의 조언을 듣고 우영우 변호사는 이준호씨에게 "제가 이준호씨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보고 나와 아내는 웃었는데 아내도 나보다 훨씬 더 크게 웃었다. ㅎㅎㅎ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도 우영우 변호사처럼 자폐증상이 좀 있으니까[내 생각엔 나는 "아스퍼거 중후군(Asperger syndrome)이 조금 있는 것 같음. 내가 그리 생각하는 이유는 그 중후군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제한된 주제에 격렬히 몰두, 상대의 반응을 신경쓰지 않고 떠들기"이기 때문이다 ㅎㅎ] 나에게 돌려서 말하지 말고 직접 말해달라.' 내가 그리 말한면서 든 예는 아내가 오늘 밤에 돌아올 줄 알았는데 어제 목요일 오후에 돌아와서 내가 컴퓨터 앞에 있으니까 나에게 돌려서 질문을 했는데(그 내용도 벌써 기억이 잘 안남 ㅎㅎ 정확히 뭐라 말했는지 ... ㅠ) 그 때 아내는 나하고 식당에 가서 순두부를 먹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제 일을 생각하면서 나에게 돌려 얘기하지 말고 당신이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내가 좀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얘기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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