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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 (고전 15:12-20)

  https://youtu.be/aGt9hEV6LvE?si=rwEe20LoVNX9W9De

"니고데모의 안경나눔, 세상의 소망: 구속의 의미"

"니고데모의 안경나눔, 세상의 소망: 구속의 의미  P.120-136


그리스도는 누구신가? 요한복음은 다음과 같이 그리스도에 대한 소개를 시작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


1. 그는 태초에, 영원 전에 계셨다.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은 역사 속의 예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영원전의 하나님의 구속 계획과 태초의 창조질서를 바라보는 것이며, 영원 가운데 약속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것이다.


태초의 창조 사역에 함께 하신 그리스도께서 죄로 인해 공허하고 혼돈해진 나를 재창조하시니, 그것이 성도의 거듭남이며, 하나님께서는 재창조되어 거듭난 성도를 통해서 세상에 주권과 영광을 드러내신다.


2. 그는 말씀이시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말씀이 각 사람에게 전달되듯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오셨다. 


말은 의지의 표명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셔서 고난 중에도 성부 하나님의 의지를 떠날 수 없었으며, 오직 순종하심으로써 성도의 의로움이 되셨다. 


또한 말은 그 사람의 성품을 담는다.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성품을 담은 하나님의 형상이라,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를 닮아감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의 영, 곧, 성령님을 통해 성도 안에 내주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말씀, 다시 말해 하나님의 율법을 우리 마음판에 새기셨으니, 우리가 비로소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게 되었다.


3. 그는 성부, 성령님과 함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 자신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죄가 없으시고 무한히 존귀하시니, 온 백성을 대신하여 속죄 제물이 될 수 있는 단 한 분이셨다.


그런 그리스도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요1:14) 오셨다. 그가 성육신하심으로써 하나님이신 그가 육체 가운데서 죽을 수 있게 되었고, 우리의 연약함을 체휼하여 질고를 아셨으며(사53:3), 전능하신 하나님이며 영존하시는 아버지시며 평강의 왕이신 주께서(사9:6) 성부 하나님의 아들이신 동시에 다윗의 자손이 되어(삼하7:12) 인류의 대표로서 인류의 짐을 대신 질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성육신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무엇을 할 수 있었나? 


그는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에 대한 책임(사망)을 대신 지셨고,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셨으며, 죄를 그에게 전가시키는 대신, 그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시키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의 보증되셨다.


우리의 불의가 그의 의로 덮어졌고, 우리의 불순종은 그의 순종으로 대신되었으며, 우리의 죽음은 그의 죽으심으로 대신되었다.


그결과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시어 하나님과의 화평을 이루어주셨고, 그의 부활에 우리를 참여시키셨으며, 그가 다시 오실 때 성도를 영화롭게 하시고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 삼으실 것에 대한 썩지않을 소망을 주셨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십자가 위에서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얻어진 이 승리가 은혜 가운데서 내게 이미 임하였음을 믿는 것이고, 이 땅 가운데서 승리자로 살아내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임할 영원한 승리를 소망하는 것이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같은 영화를 떠올리는 중에 단지 그분의 숭고한 희생만을 기억하며 조국을 위해 몸을 내던진 유관순 여사나 안중근 의사처럼 격하시키고 그분의 고난에 동정을 보내는 것이 신앙이 아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3.1 운동 때 흔들던 고난의 태극기가 아니라, 오히려 8.15 광복 당시에 내걸린 승리의 태극기와 같은 것이다. 슬픔과 염려와 속박은 벗어던지고 그리스도의 대속과 승리 안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리는 것이 믿음이다. 그리스도의 승리가 성도의 세계관인 것이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롬16:20)


인류를 향한 구속사를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죄와 은혜의 전쟁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그리스도께서 이미 승리하신 싸움이다.) 모든 사람들은 '죄'의 지배 아래 있던지, '은혜'의 지배 아래 있던지 둘 중 하나였으며, 다른 가능성은 전혀 없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롬5:20~21) 


다시 말해, 인류의 구속사는 죄에 대하여 은혜가 어떻게 승리를 이루었는가를 보여준다.


"그 때에 사람이 날마다 다윗에게로 돌아와서 돕고자 하매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더라(대상12:22) (중략)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대상12:32)"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이미 승기를 잡으신 영적 싸움에 참여한 하나님의 군사다.


역대기에서는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다윗의 왕되심이 선포된 후, 그 편에 선 이들이 소개되는데, 그중,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알았던 잇사갈 자손들에게 주목해본다.


우리가 알아야 할 시세(세상의 흐름, 때의 분별)는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죄의 종노릇하고 있던 순간에도, 실상 세상의 왕노릇 해온 것은 죄가 아니라 은혜였다는 것. 즉, 전쟁의 대세는 이미 창세전부터 은혜의 편에 기울었었고 더나아가 하나님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 세계관으로 시세를 읽게 된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바는, 다른 무엇이 아니라 은혜의 편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가 교회의 머리 되어 사단을 이긴 것은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으로 나가 이기게 하기 위함이다.


정말이지 여전히 세상은 죄의 왕 노릇 가운데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속이는 '영'인 '사단'은 그렇게 우리를 속인다. 그러나 성경은 창세 때부터 다윗 왕국을 거쳐 포로귀환에 이르기까지, 또는 신약시대 전체와 곧 도래할 새 하늘과 새 땅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은혜언약이, 다시 말해 '은혜의 왕 노릇'이 어떻게 그의 선민들을 그분의 영원한 왕국으로 이끌어왔는지를 증거한다. 


이러한 '은혜의 왕노릇'은 영원 속에서 계획됐고, 영원 속에서 견고할 것이다. 이 세상의 고삐를 쥐고 있는 것은 실상, '죄'가 아니라 '은혜'이며, 이스라엘의 포로생활과 귀환, 그리고 사울의 죽음과 다윗 군대의 탄생, 그리고 오늘 나의 일상들, 이 모든 것이 '은혜의 왕 노릇' 가운데서, 그의 명백한 계획과 절대적인 통제(섭리)안에 있음을 성경은 줄곧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은혜의 왕 노릇 가운데서, 그 은혜가 육신을 입고 나타난 사건이 예수 그리스도 사건이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


죄와 은혜의 싸움, 그리고 세상과 성도의 영적 싸움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사단의 머리를 밟았으니,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어 그와 연합된 자마다 영원한 승리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과 백성들을 가나안땅으로 불러내시고 에굽에서의 포로생활에서 백성들을 구해내시며, 바벨론에서의 포로생활에서 시온으로 백성들을 구출해내신 것과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그의 승리에 참여한 모든 백성들을 세상으로부터 구별해내셨으니 그것이 성도의 거룩이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진 영원한 새 생명, 즉, 거듭남의 은혜를 받은 이후에도 때때로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게 되더라도"(롬7:19) 우리가 죄가 아닌 은혜의 지배 아래에 있어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법을 기뻐하니,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 그 법에 순종하며 승리하는 방법을 배워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사단을 밟고 승리하는 자리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이며, 세상의 끝날에 어떠한 죄의 세력과 유혹도 발 붙일 수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속히 맞이할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행복을 잡기 위해 건강도 잡아야 하고 수능과 좋은 직장도 잡아야하고 돈과 명예와 권력 등 많은 것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상 생명과 행복과 모든 만족과 영원한 승리가 그리스도 단 한 분께만 달려있으며 그것조차 값없는 선물로 주어진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소망이 되는가? 부패하고 무능한 죄인이 가장 손에 잡기 쉬운 단 한 분께 달려 있는 것이다.


내가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감옥에 갇힌 바 되어서나 궁핍할 때든 부할 때든, 젊어서든 늙어서든 낮이든 밤이든 언제든지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붙잡을 수 있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다. 물론, 실상은 그리스도의 은혜가 먼저 나를 붙잡으셨지만 말이다."


(영상 형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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