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2010년 7월 2일, 금요일.
오늘 오랫만에 El Pollo Loco(멕시칸 치킨 식당)에 갔다. 가기 전 나는 지난 달 마지막 갔었을 때 받았던 영수증을 서랍에서 꺼낸 후 El Pollo Loco 웹싸이트에 들어가서설문조사를 하였다. 그런 후 그 웹싸이트에 알려준 Validation Code를 영수중 뒤에 란에 적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1을 활인(discount)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야 내가 좋아하는 Chicken Tostada를 $5 미만에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식당에서 가서 주문을 하려고 계산대 앞에 서서 주머니에 손을 넣었더니 그 영수증이 없는게 아닌가. 양쪽 주머니를 뒤져도 나오지 않고 지갑까지 뒤졌는데 그 영수증을 교회 목양실 책상 컴퓨터 앞에 놓아두고 온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계산대 앞에 서 있는 일하는 젊은 아가씨에게 내가 잊어버리고 그 영수증을 못 가지고 왔는데 내가 다음에 올 때 가지고 올테니 $1 활인해 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 아가씨가 안된다고 하는게 아닌가. (전에도 나는 그 아가씨에게 내가 시켜먹는 음식에 야채좀조금 더 넣어달라고 했을 때 30 cents를 더 내라고 해서 좀 기분이 상한적이 있었던 아가씨다. 그 때 나는 약 6년인가 당골 손님에게 30전도 활인안해 준다고 난 좀 속으로 두털거렸었다. 그래서 나는 그 아까시에게 뒤에서 일하고 있는 manager을 좀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그 manager이 전에 내가 갔을 때 나에게 VIP 대접(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ㅎㅎ)을 해준 사람이다.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계산대에 서 있는 나에게 내가 갈 때마다 시키는 Chicken Tostada를 만들어서 준비해 준 사람이다. 그랬더니 계산대에 있었던 그 젊은 아가씨가 뒤로 걸어가더니 그 manager과 무슨 말을 하는 것 같더니 다시 계산대 앞으로 와서 나에게 이번만 봐주겠다고 하는게 아닌가. 하하. 그래서 난 감사하다고 말한 후 내일 그 영수증을 갔다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랬다가 난 오늘 좀 있다가 그 영수증을 갔다 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음식을 가지고그 식당에서 나오면서 마음을 먹었다. 그 manager도 내가 $1 활인할 수 있는 설문조사 한 후 Validation Code를 적은 영수증을 잊어버리고 못가지고 왔다고 말했을 때 나를 믿어주었는데 내가 이렇게 내 편안대로 여유있게 그 영수증을 내일, 그러다고 오늘 좀 있다가 갔다 준다고 말한 것이 아닌 것 같아 나는 교회로 걸어가서 음식을 목양실 책상에 놓고 그 책상 위에 놓여있는 그 영수증을 들고 차를 운전하고 El Pollo Loco 식당으로 곧장 갔다. 그리고 차를 그 식당 앞 길가에 세워놓고 잽싸게 들어가서 계산대 뒤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 아가씨에게 그 영수증을 주고 왔다. 그 manager의 신뢰에 나는 빨리 보답하고 싶었다. 나는 이 일을 통하여 인간관계에서 절실히 필요한 “신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아가면서 ‘나는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당신을 신뢰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상대방을 신뢰하는데 헌신하는 것이 참 중요하고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그러한 가운데 또 든 생각은 누군가 나를 신뢰해 준다는 것은 내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처럼 내가 다른 사람을 신뢰해 줄 때 그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누군가 나를 신뢰해주었을 때 나 또한 그 누군가를 신뢰해주며 속히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 말한다면, 누군가 나를 신뢰해 줄 때그 신뢰를 남용하면 아니되겠다는 생각이다. 나는 신뢰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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