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말씀 묵상
다윗의 아들 암논은 그의 아름다운 이복 여동생 다말을 몹시 사랑하여
그녀보다 힘이 세므로 그녀를 덮쳐 강간한 후 사랑할 때의 그 사랑보다 더한 증오심으로 그녀는 미워한 반면에(사무엘하 13:1, 14-15, 현대인의 성경), 하몰의
아들 세겜은 레아가 낳은 야곱의 딸 디나를 보고 끌고 가서 강간한 후 그의 마음이 디나에게 깊이 끌려 그녀를 사랑하며 부드러운 말로 그녀를 위로하고
자기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했습니다(창세기 34:1-4, 현대인의 성경).
자신의 딸 디나가 강간을 당했다는 말을 들은 아버지 야곱은 양을 치고
있었던 자기 아들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들이 돌아오기도 전에 세겜의 아버지 하몰이 (세겜과 같이)
와서 야곱에게 "세겜이 해서는 안 될 그런 못된 짓"을 한 것을 야곱에게 말한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야곱의 아들들이 들에서 집으로 돌아와 그 말을 듣게 할 정도로요. 그리고 하몰은 야곱에게 "내 아들 세겜이 당신의 딸을 마음에 두고 연모하고 있으니 그녀와 결혼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 야곱과 그녀의 남자 형제들에게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겠습니다. 당신들이 원하는 예물을 말하십시오. 만일 이 처녀만 내 아내로 주신다면 당신들이 그 어떤 것을 요구해도 내가 다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창세기 34:6-12, 현대인의 성경). 자신의 딸이 강간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야곱은 왜?
어떻게? 침묵을 지킬 수 있었을까요? 세겜은 자기가 강간한 디나를 얼마나 사랑해서 얼마나 자기
아내로 맞이하길 원했으면 디나의 아버지 야곱과 그녀의 남자 형제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려고 했을까요? 내 딸을 강간한 남자에게 내 딸을 시집 보낼 수 있을까요?
야곱의 아들들은 자기들의 여동생이 디나가 세겜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한 일"을
행하였음으로 놀라움과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세겜과 하몰을 속여 그들로 하여금 할례를 받는
조건으로 그들의 누이 디나를 데리고 가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때 하몰의 집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세겜은 그 조건을 이행하는 데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야곱의 딸 디나를 사랑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창세기 34:13-19, 현대인의 성경). 자기 형 에서를 속인(그리고 외삼촌 라반에게 속임을 당한) 아버지 야곱처럼 야곱의 아들들도 세겜과 하몰을 속였습니다. 곱고 아름다운 라헬을 사랑하여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7년 동안 일했으나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7년이란 세월이 불과 며칠처럼 여겼던
야곱처럼(29:20, 현대인의 성경), 세겜은 야곱의 아들들에게 속임을
당하면서도 디나를 사랑하였기에 그들이 요구한 할례 받는 조건을 이행하는 데 지체하지 않았습니다(34:19, 현대인의 성경). 이
모든 상황에서 야곱의 심정은 어떠하였을까요? 자기처럼 속이는 아들들과 자기처럼 속임을 당하는 세겜과 라헬을 사랑했던 자기처럼 자기 딸 디나를 사랑하는 세겜을 보면서 야곱의 심정은
어떠하였을까요?
세겜은 야곱의 딸 디나를 사랑해서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했던 것 같지만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자신의 아들 세겜을 야곱의 딸 디나와 결혼시키려고 했던 이유는 야곱의 모든 짐승과 재산을 자기 소유로 만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창세기 34:3, 8, 19, 23, 현대인의 성경). 자녀를 결혼시키려는 부모의 마음의 동기가 소유욕에 이끌려
사돈 될 사람의 물질이나 재산에 있다면 ...? 그리고 그 자녀가 자기 부모의 이러한 마음의 동기를 알고 있으면서도 결혼을 하려고 한다면 ...? 이 모든 것을 사돈이 될 사람이 알고 있다면 그래도 자신의
자녀를 결혼시킬까요? 사돈이 될 사람도
같은 마음의 동기가 있다면 그리하겠지요?
예수님은 3일 후에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셨는데(마태복음 17:23; 누가복음 18:33, 개역 한글)
야곱의 두 아들들이요 디나의 오빠들인 시므온과 레위는 3일 후에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과 그의 모든 주민들이 할례로 인해 아직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칼을 가지고 그 성을 기습하여 모든 남자들을 죽여 버렸습니다(창세기 34:24-25, 현대인의 성경). 앞으로 3일 후에 일어날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생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하몰은 자기의 아들 세겜을 야곱의 딸 디나랑 결혼시켜서 야곱의 모든
짐승과 재산을 자기 소유로 삼으려고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자신과 아들과 모든 주민들은 죽임을 당하고 야곱의 아들들에게 양과 소와 나귀와 성과 들에
있는 모든 것과 여자들과 아이들과 집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빼앗겼습니다(창세기 34:23,
27-29, 현대인의 성경). 물질이나 재산을 보고 자식을 결혼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물질이나 재산은 있다가도 순식간에 다 없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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