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나심 (1)
[행 1:1-11; 요1:14]
A.
오늘 본문 사도행전 1장 1-11절과 요한복음 1장 14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 중에 큰 일 5가지이 기록돼 있음: (1) 나심(강생) [“말씀이 육신이 되어“(요1:14)], (2) 죽으심[“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결국 죽으심)(행1:3)], (3) 부활하심(3절), (4) 승천(9, 10, 11절), (5) 재림(11절).
1.
지난 수요 예배 때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나심)”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음.
a.
설교 내용 중에 잘못 전한 것은 존 로스 선교사님이 번역한 1887년 《예수셩교젼셔》 실제 원문에는 “강생”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음. 그러나
5년 전인
1882년에 존 로스 선교사님이 누가복음만 번역을 헀는데 누가복음
2장 11절에 “강생”이란 단어가 나옴.
(1)
중국어 성경에도 “강생”이란 단어가 나오지만,
일본어 성경에는 “강생”이란 단어가 나오지 않고 “탄생”이란 단어만 나옴.
(a)
중국어 성경(和合本, 화합본 간체)으로 마태복음
1장 18절은 “耶稣基督降生的事记在下面:他母亲马利亚已经许配了约瑟,还没有迎娶,马利亚就从圣灵怀了孕”인데 한국어 직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생하신(태어나신) 일은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이미 요셉에게 허혼하였으나(정혼했으나), 아직 맞아들이기(식하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다”입니다.
(b)
일본어 성경(新改訳,
신개역)으로 마태복음
1장 18절은 “イエス・キリストの誕生は次のようであった。その母マリヤはヨセフの妻と決まっていたが、ふたりがまだいっしょにならないうちに、聖霊によって身重になったことがわかった”인데 한국어 직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다음과 같았다.
그 어머니 마리아는 요셉의 아내로 결정되어 있었으나,
두 사람이 아직 함께하기 전에 성령에 의해 몸이 무거워진(임신한) 것이 나타났다.”입니다.
(i)
일본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탄생”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세례 요한에게도 “탄생”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음[(눅1:14) 일본어 성경구절을 한국어로 직역하면 “그것은 당신에게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될 것이며,
많은 사람도 그의 탄생을 기뻐할 것이다”임].
B.
오늘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5개의 큰 일 중에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에 대해서 다시금 묵상할 때 “강생”과 “탄생”에 차이에 대해서 좀 살펴보고자 함.
1.
“’탄생(誕生)’과 ‘강생(降生)’은 모두
'태어남'을 뜻하지만,
태어나는 존재의 본질과 방향성에서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자의 자원(字源)과 기독교 신학적 관점에서 본 두 단어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인터넷):
a.
한자 어원과 방향성의 차이
(i)
탄생
(誕生)한자: 誕 (태어날 탄)
+ 生 (날 생)
의미: 아이가 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방향성 (수평적/상향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생명이 새로 생겨나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반적인 출생을 뜻합니다.
왕이나 성인,
위인의 태어남을 높여 부를 때 주로 씁니다.
(ii)
강생
(降生)한자: 降 (내릴 강)
+ 生 (날 생)
의미: 높은 곳(하늘)에서 낮은 곳(땅)으로 내려와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방향성 (하향적): 이미 천상(하늘)에 존재하던 신성한 존재가 인간의 몸을 입고 아래 세상으로 내려온다는 특별한 방향성을 가집니다.
b.
신학적 뉘앙스의 차이
(기독교적 관점)
(i)
마태복음
1장 18절에서 중국어 성경이
'강생(降生)'을 선택한 것은 신학적으로 매우 정교한 표현입니다.
·
탄생:
예수의 태어남을 인간 역사 속의 한
'사건'이나 '위인의 출현'으로 바라보는 뉘앙스가 강합니다.
(신학적으로는 인성(人性)에 조금 더 초점)
·
강생:
예수가 원래 하나님(신)이었으나,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셨다는 성육신(Incarnation,
성탄)의 교리를 완벽하게 담고 있습니다.
선존(先存, 태초부터 미리 계심)하시던 분이 낮아지셨다는 고백입니다.
(신학적으로 신성(神性)과 낮아지심에 초점)
-
중국어권에서는 기독교의 크리스마스를
'성탄절(圣诞节)'뿐만 아니라 예수가 내려오신 날이라는 뜻으로
'강생절(降生节)' 이라고도 부릅니다(인터넷).
2.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을 말씀하고 있는 요한복음
1장 14절 말씀임:
“말씀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
a.
여기서 “말씀”에 대해서 요한복음
1장 1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음: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1)
즉,
“말씀”이란 모든 만물이 지음받기 전(창세 전)인 “태초”에 계신 성자 하나님이심.
(a)
태초에 말씀이 계신 것은 스스로 계신 분이시기 때문임[(출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와 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i)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요8:58)고 말씀하신 것임.
(b)
태초부터 계신 말씀하신 성자 하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영광을 누리고 계셨음[(요17: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i)
그리고 태초부터 계신 말씀하신 성자 하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영원한 사랑의 관계를 맺고 계셨음[(요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화를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
강생의 궁극적 목적:
영광스러운 하늘에서 이 낮고 낮은 땅으로 내려오신(강생) 진짜 이유는 예수님은 혼자만 영광을 누리시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신 자(믿는 자들)"를 자신이 있는 원래의 자리(하늘나라)로 데려가 그 영원한 사랑과 영광을 함께 누리게 하시고자 임(인터넷).
C.
결론: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이 “탄생”보다 더 적합함.
1.
흥미로운 점은 요즘 일본 교회가 크리스마스 때나 예수님의 나심에 대해서 말할 때 “탄생”이라고 말하기보다 “강탄”이라고 말한다고 함.
a.
“실제로 일본 교회(가톨릭과 프로테스타ント 교단을 불문하고)는 크리스마스를
'탄생제'나 '생탄제'라고 부르지 않고,
공식적으로 '강탄제(降誕祭, こうたんさい)' 혹은 '강탄일(降誕日)'이라는 단어를 고수합니다.
(1)
이들이 일반적인 단어인
'탄생(誕生)'을 두고
'강탄(降誕)'을 사용하는 신학적 배경과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a)
'강탄(降誕)'의 문자적 의미
(i)
한자:
降 (내릴 강)
+ 誕 (태어날 탄)
(ii)
뜻:
하늘에 계시던 거룩한 분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降) 태어나셨다(誕)'는 의미입니다.
(iii)
중국어 성경의
'강생(降生)'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개념이며,
번역 과정에서 결합한 형태입니다.
(b)
일본 교회가
'강탄'을 강조하는 이유
(i)
성육신(Incarnation)
교리의 수호
·
일본 사회에서
'탄생(誕生)'이나 '생탄(生誕)'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일반 위인,
혹은 일반 아기의 태어남에 흔하게 쓰이는 일상 용어입니다.
·
교회가 예수님의 오심을 단순히
'한 인간의 출생(탄생)'으로 표현하면,
예수님이 태초부터 계셨던 하나님(요 1:1)이자 창세 전부터 영광을 누리시던 분(요 17:5)이라는 선존성(先存性)이 흐려집니다.
따라서
"하늘에서 내려오셨다"는 '강탄'을 사용하여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명확히 구별합니다.
(ii)
상업화된 크리스마스와의 차별화
·
일본은 기독교 인구가
1% 미만이지만 크리스마스 축제는 매우 대중적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날을 파티를 즐기는 문화적
'이벤트'로 소비합니다.
·
일본 교회는 이 날이 단순히
'아기 예수의 생일파티'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낮고 낮은 땅으로 내려오신 비하(卑下)와 사랑의 사건임을 세상에 선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강탄'이라는 무거운 신학 용어를 사용합니다.
(iii)
교회의 전통 달력(교회력) 유지
·
일본 교회는 성탄절 전
4주간의 대림절을
'대강절' 혹은 'wait
for the descent'라는 뜻의
'待降節(たいこうせつ)'로 부릅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후의 절기를
'강탄절(降誕節)'이라고 부릅니다.
즉,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것부터가
'하늘에서 내려오심(降)'을 기다리는 일이기 때문에
'강탄'이 가장 적합한 단어가 됩니다.
(c)
언어별
'성육신' 표현의 일치
(i)
우리가 살펴본 성경 구절(요 1:1,
1:14, 17:5)의 깊은 뜻을 담기 위해 동아시아
3개국 교회는 일반 단어와 차별화된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
중국 교회:
강생 (降生) — 하늘에서 내려와 삶을 시작하심.
·
일본 교회:
강탄 (降誕) — 하늘에서 내려와 태어나심.
·
한국 교회:
성탄 (聖誕) — 거룩하게 태어나심
(성육신의 의미를
'거룩할 성'에 담음).
(ii)
결과적으로 기독교의 본질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사건(요 1:14)'을 가장 직관적이고 완벽하게 설명하는 단어는
'탄생'보다 '강생(중국)'과 '강탄(일본)'이 훨씬 더 적합하고 깊이 있는 표현입니다(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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